'우승팀 4-5-6을 9구 삭제' 포스트 오승환 컨디션 너무 좋다! 투코도 "타순 신경 쓰지마" [★수원]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4.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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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사진=김동윤 기자
'포스트 오승환'이라 불리는 KT 위즈 박영현(20)이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박영현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T가 4-2로 앞선 8회초 올라와 1이닝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3홀드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84에서 2.45로 내려왔다.


상대는 우승팀 SSG의 4, 5, 6번을 맡은 강타자들이었지만, 박영현은 배짱있게 초구부터 최주환을 상대로 몸쪽 낮은 곳에 정확히 공을 질러 넣었다. 낮은 쪽 공만 요구하는 포수에 박영현은 완벽 부응하면서 최주환을 중견수 뜬 공으로 돌려세웠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는 직구로만 상대했다. 정중앙으로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잡더니 2연속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에레디아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알고도 못 치는 공이었다. 한유섬 타석에선 다소 운이 따랐다. 3구째 하이패스트볼이 다소 낮게 들어갔으나, 중앙 담장 앞에서 잡혔다. 결과적으로 공 9개로 이닝을 삭제한 셈이다.

경기 후 만난 박영현은 "컨디션이 정말 좋아서 던질 때도 별 생각 없이 카운트만 좀 잘 잡고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한다"고 말했다.


요즘 같은 컨디션이라면 어떤 타자든 자신 있는 만 20세 필승조다. 박영현은 "투수코치님도 요즘 제 공이 너무 좋으니까 상대 타순 신경 쓰지 말고 던지라고 말씀해 주신다. 그래서 내 것만 던지자는 생각을 했고 오늘도 투수 대 타자로만 임했다"고 웃었다.

유신고 졸업 후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영현은 신인 시절인 지난해부터 최고 시속 151km의 빠른 공과 단단한 마인드로 차세대 마무리 감으로 불린다. 마침 본인도 롤모델을 돌부처 오승환으로 밝힌 상황. 2년 차인 올해도 8경기 평균자책점 2.45, 7⅓이닝 1볼넷 8탈삼진으로 순항하면서 이강철 KT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박영현은 "늦은 이닝에 나가는 것 자체가 난 되게 뿌듯하다. 딱히 부담되거나 그런 것은 없고 그 상황 자체를 잘 막으려고 노력할 뿐"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올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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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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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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