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작가 "신재하, 선악 오가는 얼굴로 온하준 완성"[인터뷰②]

이승훈 기자 / 입력 : 2023.04.19 17:55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모범택시2' 오상호 작가
오상호 작가가 신재하의 흡인력 강한 연기력을 극찬했다.

오상호 작가는 최근 SBS '모범택시2'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15일 최고 시청률 21%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힘입어 곧바로 시즌3 제작을 확정 짓기도.

이날 오상호 작가는 '모범택시2' 무지개 운수를 이끈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등을 언급하며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오 작가는 "다시 만나게 되어서 너무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작업하는 내내 작업실에 배우들 사진을 붙여놓았는데 볼 때마다 의지가 됐다. 인복이 좀 많은 것 같다"면서 "배우들이 무조건적으로 나를 믿어줬다. 대본을 건네면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란 의견도 없었다. 이제훈이 나에게 '대본에 무엇이 있든 나는 그걸 해내는 걸 보여주겠다'라는 말을 했다. 표현은 안 했지만 다른 무지개 식구분들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작가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영광이자, 동시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 이런 엄청난 믿음을 보내는 분들께 보잘것없는 대본을 내밀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상호 작가는 "이제훈의 고민과 노력이 만들어낸 부캐 플레이들은 나에게는 정말 감탄의 연속이었다. 도기 외에도 장노인으로 분한 김의성, 신혼 커플로 큰 매력을 발산했던 표예진, 순백 교도로 위장한 배유람, 법사 도우미로 위장해 맹활약을 펼쳤던 장혁진까지도 부족했던 대본의 빈 부분을 넘치게 채워줬다"면서 출연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오 작가는 "드라마를 보며 항상 감탄했던 순간은 오프닝에 무지개 식구들이 일렬로 나올 때, 시골에서 모든 멤버들이 현장에 투입돼 활약을 시작할 때, 의료사고 에피소드에서 모든 멤버들이 병원에 잠입해 들어올 때, 다섯 멤버들이 하나가 돼서 걸어올 때마다 늘 벅찬 느낌이 든다"면서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모와 장성철, 1호 택시 기사의 관계, 무지개 택시 멤버들의 첫만남은 어땠을 지가 개인적으로도 궁금하다"면서 '모범택시' 시즌3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모범택시2'는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밝히지 못한 실제 사건들을 극에서는 통쾌하게 복수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줬다는 호평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제작진들의 신상이 걱정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오상호 작가는 "'모범택시'에서 삶의 절벽 끝에 있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무지개 운수 식구다. 누구하나 귀 기울여주고 손잡아 주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에서 희망은 공권력이어야 하지 않나. 경찰, 검찰, 법원, 등등. 그렇기에 악마를 잡아야 하는 공권력이 오히려 그들과 결탁했을 때, 도심 한복판에 어떤 괴물이 나오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결국 그들이 우리의 희망일 수 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현실이 무섭죠"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최종 빌런이었던 신재하 캐릭터에 대해 "온하준은 복잡하고도 단순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싸워서 이기는 것만이 정답이라는 방식으로 길러진 아이, 그 안에 뭔가 소중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막연한 공허함을 가진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를 통해 무지개 택시를 추격하는 의문의 세력, 그리고 시즌2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의미를 집합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신재하가 가진 선악을 오가는 얼굴과 눈빛이 온하준을 완성시켰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기자 프로필
이승훈 | hunnie@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연예 2팀 이승훈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