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학주가 21일 열린 창원 NC전에서 9회 초 한동희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
롯데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투수로 투입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올해 3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45의 성적을 거뒀다.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고, 9일 사직 KT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내 유일하게 7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가 됐다.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18일부터 열린 KIA 타이거즈와 주중 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비록 선발투수들이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옥에 티'도 있었지만, 필요할 때마다 터져준 타선이 큰 역할을 해줬다.
여기에 좋은 소식도 있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우완 필승조 최준용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돌아온 것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최준용이 2군에서 굉장히 노력했다. 오늘 등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21일 경기에서 롯데 선발로 등판한 나균안. |
롯데는 8회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유강남의 안타와 2루수 박민우의 실책, 안권수의 볼넷으로 롯데는 무사 만루의 황금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2번 고승민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며 한 점만 내는 데 그쳤다. 롯데는 다음 타자 전준우가 볼넷으로 나갔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9회 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기회, NC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등판, 7⅓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1승 3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 클로저들이 연달아 무너지는 와중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NC 포수 안중열(왼쪽)이 21일 창원 롯데전에서 9회 초 이용찬의 포크볼을 블로킹하지 못하고 있다. |
롯데 정훈(왼쪽)이 21일 창원 NC전에서 10회 초 투수 김영규의 폭투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
롯데는 10회 말 2사 1, 3루 위기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4번째 투수 구승민이 자신이 만든 위기를 자신이 넘기면서 끝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왼쪽 2번째)이 21일 창원 NC전에서 9회 초 팀이 동점을 만들자 기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