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시아쿼터' IBK가 웃었다, 김호철 선택은 세터 폰푼... 2순위 현대건설은 OH 지명 [상암 현장리뷰]

상암=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4.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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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OVO 여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김호철 IBK 감독이 단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KOVO
처음 도입된 KOVO 여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의 주인공은 화성 IBK기업은행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팀 수원 현대건설도 미소를 지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OVO 여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선수들은 비대면으로 현장과 연결해 초조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7개 구단 모두 동일한 확률로 각자 정한 색깔의 공이 10개씩 추첨통에 들어갔고 순번은 하늘의 뜻에 맡겨야 했다.

첫 공의 색깔은 파란색이었다. 김호철 화성 IBK기업은행 감독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두 번째는 보라색, 수원 현대건설. 3순위는 빨간색, 대전 KGC인삼공사.

4순위는 하얀색 공을 택한 김천 한국도로공사였고 이후는 광주 페퍼저축은행(검정색)-서울 GS칼텍스(초록색)-인천 흥국생명(분홍색) 순이었다.


최근 2시즌 조송화의 이탈 등으로 내홍을 겪은 IBK기업은행이 가장 밝게 웃었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30)를 택했다. 약점인 세터 자원을 보강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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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선수들이 비대면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은 IBK에 돌아갔다. /사진=KOVO
현대건설도 숨은 승자였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부상 등으로 봄 배구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윗 순번을 차지하며 태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24)을 영입했다.

KGC는 인도네시아 현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24)을 택했다. 챔프전 우승팀이지만 내부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떠난 공백을 태국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 쑥솟(23)을 데려오며 보강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선택은 필리핀과 미국 이중 국적의 미들블로커 엠제이 필립스(28)였다. GS칼텍스는 인도네시아 현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 메디 요쿠(24)를 택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흥국생명은 FA 김연경을 지켰고 약점이었던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영입한데 이어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모두 소화가능한 일본 레이나 토코쿠(24)를 영입했다.

아시아쿼터는 구단의 선수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국적 선수들의 출전을 통해 리그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도입됐다. 더불어 아시아 시장에서 해외 방송권 판매를 통한 수입 창출, 국내 학교 재학 외국인 선수들에게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다.

1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된 폰푼은 "뽑혀서 매우 기분이 좋다"며 "한국과 태국의 배구는 큰 차이가 없다. 지명해줘서 감사하고 (김호철 감독에게) 마음가짐과 정신적인 부분을 특히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7개 구단의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연봉 10만 달러(1억3200만 원)를 받는다. 만약 이들 중 부상 혹은 사건·사고 등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체 선수 지명이 가능하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 누구라도 영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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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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