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5실책' 호러쇼→4연패 수렁, 코로나 이후 엔팍 최다 관중인데... 이런 경기력은 곤란해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4.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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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민혁이 22일 창원 롯데전에서 4회 초 2사 2, 3루 전준우 타석 때 2루 견제 실책으로 1실점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한 경기에서 실책이 5개씩 나오는데 승리를 바라긴 어렵다. 시즌 초 뜻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던 NC 다이노스가 연이은 에러 속에 연패의 늪에 빠졌다.

NC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10으로 패배했다. 이렇게 되면서 NC는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전날 경기에서 NC는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2-0으로 앞서던 8회 초 1사 1루에서 김민석의 병살타성 타구를 2루수 박민우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후 무사 만루로 불씨가 번졌고, 병살타를 유도하긴 했지만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마지막 두 이닝에는 폭투가 연이어 나오며 승부를 내주고 말았다. 9회 1사 후 노진혁의 2루타 이후 나온 폭투는 주자를 3루로 보냈고, 다음 타자 한동희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하는 상황이 찾아왔다. 이어 10회 초 2사 1, 3루에는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 결국 2-3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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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왼쪽)이 21일 창원 NC전에서 10회 초 투수 김영규의 폭투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2일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야수가 경기에 나가서 실수 한 번도 없이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면서 "다만 그 실책을 했을 때 결과들이 안 좋게 나오니까 박민우도 투수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고 선수를 감쌌다.


그러나 이날도 NC의 수비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1회부터 실책이 나왔다. 선발 신민혁이 2아웃을 잡은 후 3번 고승민이 친 타구를 1루수 오영수가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고 말았다. NC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다음 타자 전준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두 번째 실책부터는 점수로 연결되고 말았다. 3회 초 안권수의 2점 홈런으로 1-2로 역전을 당한 NC는 이어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전준우의 타구가 배트 끝에 걸렸고, 회전이 묘하게 걸리면서 유격수 김주원이 이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노진혁의 1루 쪽 타구를 오영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타구가 잡기 어려운 편이기는 했지만 기록원의 판단은 실책이었다. 연이은 실책으로 롯데는 3회에만 5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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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오영수.
다음 이닝에도 NC의 실책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4회 무사 1루에서 김민석이 당겨친 타구를 1루수 오영수가 첫 실책과 비슷한 모습으로 놓치고 말았다. 실책 2개를 저지른 오영수는 결국 윤형준으로 교체됐다. 주자는 2, 3루가 됐고, 1번 안권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NC는 2사 2, 3루에서 신민혁이 견제 실책을 저지르며 6점 차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NC는 이후 실책을 추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첫 4이닝 동안 무려 5개의 에러(오영수 3개, 김주원-신민혁 각 1개)가 나오면서 일찌감치 흐름을 넘겨줬고, 결국 막판 타선이 추격을 시도했음에도 그대로 경기를 패배하고 말았다.

이날 창원NC파크에서는 1만 5130명의 관중이 찾아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이는 창원NC파크 개장 이래 10번째이자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1만 5000명 이상 관중이 들어온 것이었다. 그러나 NC는 많은 팬 앞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22일경기를 포함해 NC는 시즌 19경기에서 29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실책 페이스야 시즌이 진행되면서 줄어들 수도 있지만, 분위기를 잡아야 할 시즌 초반에 에러가 나온다는 점은 NC의 불안요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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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민혁이 22일 창원 롯데전에서 4회 초 2사 2, 3루 전준우 타석 때 2루 견제 실책으로 1실점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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