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金' 황대헌, 국가대표 탈락 위기→종합 1위 '화려한 부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4.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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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사진=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4·강원도청)이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국가대표 선발전 첫날에 부진하며 탈락 위기에 몰리는 듯했으나, 결국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황대헌은 23일 충북 진천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부 1000m 결승에서 1분22초793을 기록, 김태성(1분22초685·단국대)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황대헌은 1·2차 선발전 합산 랭킹포인트에서 89점을 기록하며 종합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는 1차 대회 남녀 각 상위 24명이 2차 선발대회에 출전했다. 이어 두 대회의 종합 점수를 합산한 뒤 최종 국가대표를 선발했다.

올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는 총 16명(남자 8, 여자 8)으로 구성된다. 이 중 남자부는 세계선수권 2관왕으로 자동 승선한 박지원(27·서울시청)을 제외하고, 나머지 상위 7명이 국가대표로 뽑혔다.


황대헌은 지난 18일 1차 선발대회 남자부 1500m 결선에서 2분 19초 219를 기록, 출전 선수 7명 중 6위에 올랐다. 또 500m 경기에서도 초반에 넘어진 끝에 5명 중 최하위에 머무르며 탈락 위기를 맞이하는 듯했다. 이어진 1000m 레이스에서도 6위에 자리한 끝에 종합 8위에 그쳤다.

그러나 2차 선발전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전날(22일) 1500m 1위, 500m 2위를 각각 차지한 뒤 이날 1000m에서 2위에 등극, 결국 종합 1위에 올랐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1500m)을 획득하며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떠 올랐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으로 대표 선발전에서 기권하면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지원과 황대헌에 이어 이번 선발전 2위 김건우(랭킹포인트 68점·스포츠토토)가 개인전과 단체전 우천 출전 자격을 얻었다. 3위 서이라(화성시청)와 4위 장성우(고려대)가 국제대회 단체전 우선 출전 자격을 가져갔다. 5~7위인 이정민(한국체대), 김태성, 이준서(성남시청)는 상위 선수들 중 부상 등의 공백이 생겨야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다.

황대헌은 다음 시즌 국제대회에서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둘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나란히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9년 성추행 사건이 벌어지고 법적 다툼까지 번지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린샤오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 다만 귀화 후 자격 유예 기간에 걸리면서 베이징 올림픽 무대는 밟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김길리(성남시청)와 심석희(서울시청), 박지원(전북도청)이 1~3위로 국제대회 개인전 및 단체전 우선 출전 자격을 따냈다. 4위 김아랑(고양시청)과 5위 이소연(스포츠토토)은 단체전 우선 출전 자격을, 6~8위 박지윤(의정부시청), 서휘민(고려대), 이유빈(의정부시청)은 후보 자격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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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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