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근 첫 승-유영찬 첫 홀드, LG 불펜 미래 향해 염경엽 "새 승리조로 성장하길"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5.0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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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이 2일 창원 NC전 승리 후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G 트윈스 불펜진의 미래 자원들이 나란히 첫 기록을 달성했다. 사령탑 역시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LG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탈출한 LG는 이날 패배한 2위 SSG 랜더스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3위를 유지했다.


최근 LG는 구원진에 악재가 닥쳤다. 롱릴리프 자원 백승현(28)이 어깨 불편함으로 인해 4월 중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최근에는 마무리 고우석(25)이 허리 근육통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됐다. 중요한 자원 2명이 이탈하고 만 것이다. 염경엽(55) LG 감독은 "마무리는 정하지 않겠다. 상황에 맞춰 1이닝씩 던지게 하겠다"고 전했다. 클로저 후보로는 정우영(24), 박명근(19), 이정용(27), 김진성(38) 등을 언급했다.

이날 LG는 선발투수로 우완 이지강(24)을 투입했다. 당초 5선발 자원으로 주목받았던 강효종(21)이 1군 엔트리에서 낙마하면서 대체 자원으로 나온 것이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이지강은 80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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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지강이 2일 창원 NC전에서 경기 중 1루로 송구를 하고 있다.
이지강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1회 말 1사 1, 2루에서 박건우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은 뒤 중견수가 커트맨에게 악송구를 뿌리며 허무하게 2점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 김성욱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이후 이지강은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2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도 실점하지 않았던 그는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이닝을 소화했다. 그 사이 LG는 2회와 3회 한 점씩을 올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6회 말 투수를 신인 박명근으로 교체했다. 첫 타자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박명근은 박건우를 2루수 땅볼,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마쳤다. 이후 LG가 7회 초 3점을 올리며 박명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7회 진해수가 한 점으로 이닝을 마친 후 LG는 8회 우완 유영찬(26)을 마운드에 올렸다. 유영찬은 염 감독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주목하던 자원이었다. 기대대로 유영찬은 손아섭-서호철-박민우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점 차 리드 상황에 등판했기에 유영찬은 홀드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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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명근이 2일 창원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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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영찬이 2일 창원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날 박명근과 유영찬은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박명근은 데뷔 첫 승, 유영찬은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며 신고식을 치렀다. 2021년 LG 이적 후 첫 세이브를 따낸 좌완 함덕주(28)까지 세 선수가 LG에서 첫 기록을 세웠다.

첫 승을 거둔 박명근은 "앞에서 (이)지강이 형이 경기를 잘 끌어줬다. 지강이 형이 잘 던져줘서 내가 첫 승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또 운 좋게 타석에서 선배님들, 형들이 점수를 내줘서 첫 승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젊은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줬고, 선발 (이)지강이의 공격적인 피칭으로 선발로서의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박)명근이의 첫 승을 축하하고, (유)영찬이의 첫 홀드도 축하한다. 앞으로 새로운 승리조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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