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덕 많이 봐"..'바람개비', 차선우X유지애가 그릴 청춘의 방황 [종합]

용산CGV=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5.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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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차선우, 유지애가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신선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지만, 러닝타임 내내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에 아쉬움이 남 영화 '바람개비'다.

4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바람개비'(감독 이상훈)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이상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차선우, 유지애, 김소희, 이원석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람개비'는 평범한 인생을 꿈꾸던 '정훈(차선우)'이 한 순간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청춘 액션 느와르 영화.

이날 이상훈 감독은 "각본을 쓴 계기가 어릴 때의 잔상 때문이었다. 시골에서 자랐는데 가정 폭력으로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전작은 청춘에게 도전과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면, '바람개비'는 청춘들의 좌절과 반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등장인물들 모두 끊임없이 도전하는데 좌절을 겪고, 그런 상황을 거치면서 잘못이나 과오가 있었을 때 반성한다.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적인 느낌보다는 감정적인 느와르에 충실했다. 주인공을 비롯한 모든 인물이 도전하지만 좌절되는 어두운 면이 있고, 감정적인 느와르가 표출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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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선우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개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람개비'는 평범한 인생을 꿈꾸던 '정훈'이 한 순간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청춘 액션 느와르 영화다. 오는 10일 개봉. 2023.05.0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데뷔 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차선우가 복싱 선수를 꿈꾸는 '정훈' 역을 맡아, 순수한 10대 청춘의 모습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까지 모두 소화했다.

이날 차선우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있고, 그거에 대한 반성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무겁고, 진지하게 액션을 해본 적이 없어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촬영 들어가기 두 달 전부터 복싱 연습, 액션 연습을 했다"며 "액션을 하면서 다칠 위험도 있었고, 실제로 맞고 다치기도 했었는데 그런 점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선우는 "배우들이 다들 성격도 밝고 또래이다 보니까 촬영 현장이 즐거웠던 것 같다.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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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지애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개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바람개비'는 평범한 인생을 꿈꾸던 '정훈'이 한 순간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청춘 액션 느와르 영화다. 오는 10일 개봉. 2023.05.0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또한 최근 연기자로의 새 출발을 알린 그룹 러블리즈 출신 유지애가 '정훈'의 연인 '승희' 역을 맡아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뽐냈다.

'바람개비'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하는 유지애는 "가수 활동을 할 때는 그룹이다 보니까 멤버들이 저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경우가 많다. 함께 이뤄나가야 할 일이 많았는데 배우로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인생에서 자기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라며 "정훈(차선우 분)을 만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해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그걸 중점으로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훈'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오해로 인한 상처와 배신감에 결국 복수를 꿈꾸는 '미자' 역에는 김소희가 캐스팅되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또한 '미자'의 복수를 돕는 '족제비' 역은 신예 이원석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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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김소희와 이원석 모두 '바람개비'를 통해 스크린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김소희는 "미자의 인생에서 못 가질 게 없었다. 완벽한 미자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마음대로 하지 못했던 정훈을 만나서 상처받고 배신당하는 감정의 변화가 저에게 매력있었다. 연기를 하면서 실제로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정훈에 대한 복수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원석은 "저는 정훈이와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악역으로 보일 테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악역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처음 받았을 때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옳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바람개비'로 첫 스타트를 끊은 만큼 앞으로 배우 활동에 대한 각오를 밝히기도. 김소희는 "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며 롤모델은 손예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원석은 "첫 영화부터 좋은 분들과 작업해서 기쁘다. 좋은 작품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대중을 만족시키는 게 제 목표다. 개인적으로 이성민 선배님을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상훈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제가 배우 덕을 크게 봤다. 차선우 배우 외에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다. 오디션을 보면서 힘들었던 역할이 미자였다. 승희와 미자는 상반된 캐릭터였고, 승희라는 친구는 아픔과 희망이 공존하지만, 미자는 그렇지 않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어려웠던 역할이었기 때문에 오디션을 많이 봤다. 100명 이상 오디션을 보고, 김소희 배우를 선택하게 됐다. 이원석 배우는 보자마자 딱 족제비라고 생각했다. 힘들게 배우들을 뽑은 만큼 좋은 장점을 잘 뽑아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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