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타순 고민" 홍원기 감독, 이정후 출루-김혜성 타점 공식 당분간 이어간다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5.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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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저도 고정 타순을 하고 싶어요."

홍원기(50)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4번 에디슨 러셀을 제외하면 매번 바뀌는 타순에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홍원기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SSG 랜더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러셀 한 명 빼고 계속 변동이 있는데 이건 한 점이라도 더 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볼 수밖에 없다. 우리도 하루빨리 고정 타순으로 돌아가면 제일 좋겠지만, 팀 여건상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키움은 이용규, 김혜성 테이블세터에 이정후, 러셀, 이형종으로 상위 타순을 꾸려 시작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타율 0.233(5일 경기 기준)으로 유례없는 부진을 겪고 있고 이형종도 타율 0.236으로 초반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타순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이정후(중견수)-박찬혁(지명타자)-김혜성(2루수)-러셀(유격수)-이원석(3루수)-임병욱(우익수)-주성원(좌익수)-이병규(1루수)-이지영(포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안우진.


이원석은 키움 이적 후 첫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받는 이병규, 박찬혁, 주성원이 라인업에 포진했다. 최근 부진했던 이형종과 김휘집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이원석은 삼성에서도 3루에서 많이 출전했고 체력적인 면을 고려해서 유기적으로 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이병규 역시 지난해 1루를 가끔 봤고 타격에 워낙 재능이 있는 선수다. 주성원도 2군에서 좋은 기록(사이클링 히트)을 했고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받았다. 모두 공격 극대화를 위해 꾸린 라인업이라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역시 관건은 중심 타자 이정후의 타격 페이스 회복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지만, 최근 성적은 그답지 않았다. 다행히 지난 대구 삼성전에서 이정후의 타순을 1번으로 올린 뒤로는 4경기 연속 안타로 살아나고 있는 상황. 전날(5일) 고척 SSG전에서는 만 24세 8개월 15일 만에 KBO리그 역대 102번째 통산 1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아버지 이종범이 보유한 역대 최소경기(868경기)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역대 최연소(만 26세 5일) 1100안타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것.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이 타순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 감독은 "(이상적인 타순은) 아직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매일매일이 고민"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당분간은 이정후가 앞에서 좋은 타격으로 출루를 많이 하고 김혜성과 러셀이 타점을 올리는 공격 루트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이후 결과에 따라 변동은 있겠지만, 이정후 본인이 만족하는 타격 성적이 올라온다고 하면 팀에도 더 활력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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