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직구에 약점? 154㎞ 쾅-6G 만에 장타 '3루수로도 OK'... 3안타 그친 팀은 4연패 [SD 리뷰]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5.21 15:39
  • 글자크기조절
image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빼어난 수비, 팀이 필요로 할 때 한 방을 날려주는 능력. 그러나 속구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가 김하성(28·샌디에이고)을 따라다녔다. 김하성은 시속 150㎞ 중반대 공을 받아쳐 장타를 만들어내며 우려를 씻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5에서 0.236으로 소폭 끌어올렸으나 했으나 단 3안타에 그친 타선의 침묵 속에 샌디에이고는 보스턴에 2-4로 졌다. 4연패.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의 갑작스런 부상 속 김하성은 이날도 3루수로 나섰다. 1회말 첫 타석 시속 95마일(152㎞) 높은 속구에 손도 뻗지 못하고 루킹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말엔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바깥쪽으로 향한 96마일(154.5㎞) 빠른 공을 결대로 밀어치며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지난 14일 LA 다저스전 홈런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장타다. 이후 마지막 8회말 4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image
김하성. /AFPBBNews=뉴스1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지난 10일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팀에서 유격수가 심각한 부상을 당한다면 김하성은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면서도 "김하성이 직구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단점에 대해 지적했다.

그렇기에 빠른 공을 그것도 결대로 밀어쳐 가볍게 장타를 만들어냈다는 건 김하성의 자신감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비로도 제 몫을 다했다. 6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까다로운 타구를 숏바운드로 간결히 잡아냈고 깔끔한 송구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신경전도 있었다. 앞서 타석에서 상대 투수에 대해 주심에게 어필을 했는데 타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마틴이 김하성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김하성 또한 기죽지 않고 응수했지만 큰 문제로 이어지진 않았다.

샌디에이고에선 김하성의 2루타 외에 솔로포 두 방이 나왔지만 그게 전부였다.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2회초 엔마누엘 발데스에게 스리런포를 맞은 순간 이미 기세가 넘어갔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2루타 이후에도 10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서는 등 좀처럼 보스턴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20승 26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다저스(29승 18패)와 승차가 8.5경기로 벌어졌다.

머스그로브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1승) 째를 떠안았다. 반면 보스턴은 4승(2패) 째를 챙긴 크리스 세일의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 호투 속에 4연승을 질주하며 26승 20패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4위다.

image
21일 샌디에이고전 역투를 펼치고 있는 보스턴 크리스 세일.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