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대어' 프랑스 2-1로 잡았다... U-20 월드컵 첫 승→16강 청신호 '이승원·이영준 골'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05.2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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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의 이승원(강원)이 프랑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한국이 '대어' 프랑스를 잡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주장 이승원(강원)과 이영준(김천)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이긴 건 처음이다. 1997년과 2011년 두 차례 만나 각각 2-4와 1-3으로 패한 바 있다. 프랑스와 U-20 역대 전적은 2승3무4패가 됐다. 2016년 5월 이후 7년 만의 승리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한 기세를 이어갔다.

김은중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이영준을 필두로 2선에 강성진(서울), 강상윤(전북),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섰다. 중원은 이승원과 이찬욱(경남)이 버텼다. 포백은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가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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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의 이영준(김천)이 프랑스를 상대로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AP=뉴시스





(전반전) 프랑스 초반 공세 잘 버텼다→ 점유율 열세 딛고 이승원이 선제골!





프랑스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한국은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하는 전술을 펼쳤다. 공격을 시도한 한국이 첫 슈팅을 가져갔다. 전반 10분 이영준이 아크서클 뒤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프랑스에 점유율에서 20%-80%까지 밀렸지만 역습 기회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뽑으며 앞서갔다. 전반 22분 김용학이 상대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상대 진영 중앙까지 돌파했다. 비어있는 중앙의 이승원을 보고 패스했다. 이승원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뒤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선제골 이후 자신감을 찾았다. 패스플레이를 통해 프랑스와 대등하게 맞섰다. 프랑스가 적극 공격을 시도했지만 한국이 잘 막아내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볼점유율 29%-61%로 밀렸지만 효율적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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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이 강호 프랑스에 2-1로 승리했다. /AP=뉴시스




(후반전) 이영준, 환상 헤더로 추가골!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찬욱을 빼고 박현빈(인천)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국이 후반전 첫 슈팅을 터트리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5분 김용학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프랑스 수비를 흔든 뒤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한국이 자책골 위기를 넘겼다. 상대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낸다는 게 골문으로 향했고 골키퍼 김준홍이 몸을 날려 쳐냈다.

프랑스가 주도권을 쥐고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수차례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에 한국이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14분 김용학, 배서준을 빼고 이지한(프라이부르크)과 황인택(이랜드)을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밀리던 한국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흐름을 바꿨다.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영준이 살짝 방향을 바꾼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2-0으로 앞서갔다.

만회골을 노린 프랑스가 기어이 골을 터트렸다. 후반 21분 골키퍼 김준홍이 상대 크로스를 막으려다 공격수와 충돌했고 주심은 옐로 카드와 함께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비르지니우스가 PK를 성공시키며 점수는 1-2가 됐다.

한국은 후반 29분 공격수 강성진을 빼고 최예훈(부산)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45분이 다 지나고 추가시간이 8분이나 주어졌다. 프랑스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한국은 끝까지 집중력을 높여 막아냈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 24개국이 출전해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 1, 2위와 성적이 좋은 3위 네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원래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현지 정세로 인해 개막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아르헨티나로 변경해 개최됐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와 2차전을 펼친다. 최종전에서는 감비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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