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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명세빈/사진=코스모엔터테인먼트 |
최근 명세빈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4일 종영한 '닥터 차정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명세빈은 극 중 서인호(김병철 분)의 첫사랑이자 가정의학과 교수 최승희를 연기했다.
경력 단절 여성의 이야기로 공감을 모으고 불륜 이야기로 흥미를 이끈 '닥터 차정숙'은 크게 흥행했다. 지난 4월 15일 1회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기준)으로 시작한 '닥터 차정숙'은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28일 방송된 14회에서 18.2%를 달성했다.
명세빈은 이 같은 시청률 고공행진에 대해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작품 중후반쯤 되면서 시청률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와 동시에 '보는 사람들이 기대할 텐데, 그만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생각이 들며 걱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흥행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특히 명세빈은 엄정화도 이를 예측하지 못했다며 "엄정화가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 출연 당시 시청률 공약으로 7%를 걸었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명세빈은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불륜녀 캐릭터에 도전했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는데 반응도 좋다. 어딜 가도 다 알아봐 주시더라. 작품이 잘되니 반응이 확실히 다르더라"고 말했다.
불륜녀 캐릭터를 선보였지만 의외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명세빈은 "최승희를 안쓰러워하는 분들도 있으셨다. 또 같은 업계 사람들은 내가 최승희를 연기해 그 캐릭터에 정당성이 보였다고도 했다. 뭔가 최승희만의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명세빈은 많은 이들이 '닥터 차정숙'에 열광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는 "복수극이라고 해도 그 복수에 타당성이 없는 드라마들도 있는 거 같다. 그런데 우리 작품은 모든 이야기에 타당성이 있다. 또 재미도 있었다. 기가 막힌 작품을 피끓듯 분노하면서 보는 게 아니라 웃음으로 승화시켰다"고 전했다.
-인터뷰②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