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8강 진출! 에콰도르 3-2 격파... 나이지리아와 4강 놓고 맞대결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06.02 08:01 / 조회 : 3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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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은 이영준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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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배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또 한 번의 '신화 창조'를 향한 기세를 이어갔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르헨티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꺾은 나이지리아와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8강에서 맞붙는다.





어린 태극전사들, 목청껏 애국가... '거미손' 김준홍-'수비 핵심' 최석현 복귀






이날 김은중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이영준(김천)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배준호(대전)와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은 각각 좌우측 측면 공격수에 섰다. 2선 공격수에는 이승원(강원), 중원은 강상윤(전북)과 박현빈(인천)이 구성했다. 포백은 최예훈(부산),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이 꼈다. 조별리그에서 꾸준히 나왔던 강성진(서울)이 제외되고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직전 감비아전에 나오지 않았던 김준홍과 최석현이 복귀했다. 패기로 가득 찬 11명의 어린 태극전사들은 킥오프 직전 목청껏 애국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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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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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하는 이영준.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 이영준 선제골-배준호 추가골... 판정 아쉬운 페널티킥(PK) 실점





한국이 첫 슈팅을 선제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2분 배준호가 전방의 이영준에게 로빙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이영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영준은 '거수 경례' 세리머니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선제골을 넣은 한국이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4분 김용학이 드리블 돌파 후 박스 뒤에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흐름을 탄 한국은 곧 추가골을 터트리며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전반 19분 박창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배준호가 받았다. 이어 침착하게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2골을 넣은 한국은 수비와 공격 모두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역습에 이은 페널티킥(PK)으로 추격골을 허용했다. 전반 31분 박창우가 박스 안에서 상대 파에스의 팔을 살짝 건드렸다. 반칙성 플레이는 아닌 듯 보였지만 파에스는 바로 넘어지는 동작을 취했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을 거쳐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쿠에로가 골을 성공시키며 1-2가 됐다.

만회골 이후 에콰도르 특유의 개인기가 살아났다. 전반 44분 클링헤르가 아크서클 뒤에서 때린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한국은 위기를 넘겼다. 에콰도르는 전반 추가시간 8분 동안 계속 몰아붙였지만 소득은 없었다. 전반은 한국이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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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학이 에콰도르 선수들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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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골 넣는 수비수' 최석현 쐐기골... '특급 도우미' 이승호 3호 도움





한국은 후반 초반 골을 터트리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3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올려준 크로스를 센터백 최석현이 한껏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원은 대회 3호 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2골 차로 뒤진 에콰도르는 절박해졌다. 라인을 올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한국은 침착하게 막아냈다. 공격수 파에스는 후반 11분 박스 안에서 볼 컨트롤에 실패하며 기회가 무산되자 전광판을 발로 치며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라인을 올린 에콰도르를 역이용해 간간이 역습을 시도하며 맞섰다.

한국은 후반 15분 김용학과 이승원을 빼고 강성진과 황인택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김은중 감독은 포백에서 파이브백으로 변형해 수비를 더욱 촘촘하게 했다.

에콰도르는 공격을 계속 시도했지만 한국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후반 19분 파에스가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김준홍 골키퍼가 가볍게 잡아냈다. 후반 27분 곤살레스가 박스 중앙에서 슛했지만 황인택이 얼굴로 막아냈다.

에콰도르는 전방에 5명의 공격수를 두고 총공세를 펼쳤고 효과를 봤다. 후반 39분 삼브라노가 골을 넣으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한국으로선 후반 막판 체력 저하로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가 아쉬웠다.

이후 막판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41분 파헤스가 박스 외곽에서 슛을 때렸지만 김준홍이 잡아냈다. 한국은 후반 43분 이영준의 날카로운 헤더를 상대 골키퍼가 겨우 쳐냈다. 에콰도르는 동점골을 위해 막판까지 몰아붙였지만 한국이 끈질기게 막아냈다. 후반 추가 시간 6분이 모두 흐르며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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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U-20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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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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