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강심장 리그' 방송화면 캡처 |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서는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은 비쥬(Bijou)의 최다비와 유피(UP)의 이켠이 깜짝 근황을 전했다.
비쥬 출신 최다비는 동덕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라 밝혔다. 최다비는 2007년에 공식적으로 연예계를 은퇴한 뒤 "음악적 재능은 많이 소진했으니 다시 채울 수 있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며 학사 전공이었던 불어불문학을 다시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다비는 이어 2013년, 당시로서는 39세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파리 제8대학 음악사회학 전공 박사 학위를 시작했다 덧붙여 탄성을 자아냈다.
최다비는 "지금은 워낙 제2의 인생을 사시는 분이 많은데, 그때는 39세에 도전하는 게 모험이었다. 학위를 빨리 따자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짐을 싸서 기숙사에 가자마자 다음 날 바로 논문을 썼다"며 스스로 자신을 감옥에 가둔 게 힘들기도 했지만 "공부하는 게 행복했다"고 전했다. 최다비는 총 5년 5개월 만에 논문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최다비의 도전 뒤에는 그녀를 응원해준 남편이 있었다. 최다비는 "결혼 후에 남편 없이 혼자 유학을 떠났다"며 "남편도 주위에서 '보내지 말아라', '가정이 깨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더라. 보내주면 이혼할 수도 있다는 걸 직감한 것"이라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최다비는 남편이 "나중에서야 공항에서 울었다더라"며 "남편은 언제나 가장 든든한 친구다. 남편 사랑해"라 애정을 전했다.
/사진=SBS '강심장 리그' 방송화면 캡처 |
이켠은 공유 아닌 류승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드라마 끝나고 공백기가 있을 때 힘들었던 시기가 찾아왔다. 그때 승범이 형이 '안 될 때는 붙잡고 있지 말라'더라"고 전했다. 무명 생활도 없이 대성한 이켠은 워낙 승승장구한 탓에 오히려 "연예인 친구들한테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켠은 이른 나이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느라 아르바이트 한 번 해보지 않은 탓에 초반에는 베트남 적응이 힘들었으나, 코로나 직전에 "서울 시내 40평대 아파트를 대출 없이 구매"했을 정도로 수입이 증가했다 밝혀 출연자들을 감탄케 했다. 이켠은 "이제 결혼만 하면 완벽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켠은 마지막으로 다시 연기하고 싶은 마음도 늘 열려 있지만 "지금은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이제는 마흔이 넘어갔으니 베트남에서 레전드를 찍어보고 한국에 오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연예계의 정점에서 활약했음에도 멋지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최다비와 이켠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용기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