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그야말로 맹활약', 16호 홈런 '쾅!'+빅이닝 발판된 볼넷까지... 팀 0:4→7:4 역전극 [LAA 리뷰]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6.07 13:25 / 조회 : 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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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4회 말 솔로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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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맨 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4회 말 자신의 홈런 타구에 대한 심판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6월 들어 첫 홈런을 터트렸다. 여기에 빅이닝을 만드는 발판까지 마련하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팀의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이후 맹활약을 펼쳤다. 팀이 0-4로 뒤지던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컵스 선발 헤이든 웨스네스키의 몸쪽 커터를 공략, 오른쪽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공은 담장을 때리고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가 포구하지 못한 사이 홈런이라고 생각했던 오타니는 3루에 황급하게 들어갔다. 하지만 중계화면 상에는 오타니의 타구가 펜스의 노란 선 위로 향한 것이 보여졌고, 결국 4심 합의 끝에 홈런으로 인정됐다. 오타니의 시즌 16호 홈런이었고, 타구 속도는 시속 165.7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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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4회 말 장타를 치고 3루까지 내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3번째 타석에서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 말 에인절스는 2루타와 볼넷, 상대 실책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폭투로 한 점을 따라갔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나가며 다시 만루 밥상을 차렸고, 마이크 트라웃과 맷 타이스가 각각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에인절스는 6-4 역전에 성공했다. 오타니 본인도 타이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팀이 7-4로 달아난 7회 말에도 볼넷으로 1루까지 나가면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다만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간 오타니는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병살타로 물러나며 이번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오타니는 4타석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미국 현지 기준 6월 들어 첫 홈런을 터트렸고, 한때 0.262까지 떨어졌던 타율(6월 3일 기준)도 0.276까지 상승했다. 또한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19홈런)와 3개 차이로 따라잡았다.

한편 경기는 에인절스가 7-4로 승리했다. 선발 타일러 앤더슨이 4점을 내주고도 5이닝을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고, 톱타자 타일러 워드도 7회 쐐기 홈런포를 터트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2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5할 승률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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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등번호 17번)가 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4회 홈런을 터트린 후 모자를 쓰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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