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던밀스의 아내인 A씨가 래퍼 뱃사공(본명 김진우·37)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A씨는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뱃사공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피해자다.
8일 A씨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뱃사공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반성했다는 사람이 선고가 내려진 당일 곧바로 항소장을 제출하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스타뉴스가 단독 입수한 A4용지 10장 분량의 뱃사공 측 항소이유서에는 '피고인(뱃사공)이 아닌 피고인의 소속사 대표였던 DJ DOC 이하늘과 그의 여자친구 B씨 등 제3자와 피해자 사이 갈등으로 인해 피고인이 합의에 이르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 '피고인이 아닌 제3자들로 인해 피해자와 합의가 원만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등 이하늘의 이름이 거론된 문장이 다수 포함됐다.
이에 대해 A씨는 "그건 뱃사공이 이하늘을 판 것 아니냐"며 "물론 저와 이하늘 간 갈등도 있지만 이 사건은 뱃사공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그런데 아직도 자신의 책임을 (이하늘에게) 전가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고 절망스럽다. 과연 (뱃사공이) 진심으로 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지, 진정한 반성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최근 이하늘이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으로 피해자인 저의 신원을 강제로 밝힌 이유에 대해 '뱃사공과 리짓군즈 일부 멤버들이 부탁해서'라는 식으로 말한 걸로 알고 있다. (뱃사공이) 그런 식으로 이하늘에게 자신의 잘못을 떠넘기는 행동 자체가 너무 비겁하다. 애초에 뱃사공이 저의 신체를 불법 촬영, 유포하지 않았으면 이런 일은 있지도 않았을 텐데 그래놓고 남 탓을 하는 게 정말 참담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DJ DOC 이하늘(왼쪽), 뱃사공 /사진=스타뉴스 |
A씨는 "저는 뱃사공에게 '내 얘기를 주변에 하고 다니지만 않으면 나는 사과문도 필요 없고, 법적 처벌도 필요 없다'고까지 말했다. 저는 제가 피해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뱃사공은 사건이 드러난 후에야 자수 아닌 자수를 하고, 제가 피해자 조사에 나가지 않으면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겠다고 회유했다. 그게 과연 진정한 사죄라고 볼 수 있는 거냐"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남편과 저는 뱃속 아이를 잃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수치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항소이유서에도 자신의 변명만 구구절절 늘어놓고 끝까지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게 정말 비겁하다. 이하늘 때문이 아니라 뱃사공 본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지 않아서 저와 합의에 이르지 못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뱃사공이) 제 허락을 받고 자수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모두 거짓말"이라며 "그의 말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증언해 줄 사람만 10명 정도다. 저에겐 많은 증거 목록, 녹취본이 존재한다. 그걸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다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개도 하지 않고, 증거로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 뱃사공은 제가 결국엔 그걸 공개하길 바라는 거냐.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원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건 뱃사공 바로 본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