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엄정화·김혜수 언니보다 나이많은 역할..감사하죠"[인터뷰③]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3.06.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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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②에 이어서

라미란은 "'나쁜엄마'는 작은 건데 찾아서 보면 재밌는 포인트가 많았다. 복수의 스토리로만 이걸 보면 루즈하게 나타날 순 있겠다"라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그리고 이건 복수 드라마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각성을 위한 장치일 뿐이고 복수가 목적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신파처럼 몰아가다가 그 흐름을 작가가 꺾으셨어요. 강호가 밥을 안 먹어서 울며불며 먹이고 이후 밥줘! 하는 것도 늘 그런 (스토리의) 꺾임이 있어요. 울 틈이 없어요. 예진 서진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할 법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요. 애들이 어른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도 없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합도 너무 좋았어요."

라미란은 "감정적으로 가는 신들이 많았다. 이것도 많이 줄인 거였다. 계속 또 울고 그러면 보는 사람도 지치고 감동으로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억누르고 환기시키고 나름대로 조절했다"라고 말했다.

"도현이도 입양동의서를 받으려 했을 때 울려고 하는 거예요. 엄마 앞에서도 밥도 못 먹을 정도여서 서로 그런 것들을 많이 조절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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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한편 라미란은 "영화에서 엄마 이야기를 많이 다뤄서 할수는 없는데 드라마는 영화에 비해 그런 부분은 훨씬 다양한 편인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나쁜 아들이거나 강호의 이야기가 주가 됐을 수도 있는데 영순의 서사가 펼쳐지니까 배우로서는 욕심이 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직도 언니들이 딱 주름을 잡고 계시잖아요. 엄정화 언니나 김혜수 언니, 전도연 언니 등 선배님들께서 아직도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계셔서 그런 폭이 넓혀진 것 같고 그런 주연의 에이지를 올리는 것 같더라고요. 언니들보다 나이 많은 역을 한다는 게 감사해요. 아무리 그래도 50대 후반의 제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 라고 고민했는데 충분히 그렇게 보이더라고요. 너무 에이지를 높이 잡으셔서 제가 말리기도 했어요. 분장은 둘째치고 어머님의 모습을 표현한다고 가슴이 쳐지는 모습까지 표현할려고 해서 제가 좀 말렸죠. 하하. 요즘 50대 후반이면 나이가 그렇게 많이 보이지도 않으니까요."

라미란은 "사랑 받는 연기는 거의 없었는데 저도 로맨스 연기 해보고 싶죠"라며 "'일타 스캔들'이나 '닥터 차정숙'도 못할 건 아니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하하"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고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라고 웃으며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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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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