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바이아웃 230억→350억 급상승, 그래도 여전한 인기 'EPL행도 가능'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6.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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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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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입장하는 이강인(왼쪽). /사진=마요르카 SNS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의 바이아웃이 더 비싸졌다. 하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많은 클럽이 변함없이 이강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9일(한국시간) "이강인의 가치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비싸졌다. 그의 바이아웃은 2500만 유로(약 350억 원)"라며 "바이아웃은 개인성적에 따라 변동되는데, 이강인은 마요르카 선수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지녔다. 지난 해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1700만 유로(약 230억 원)였지만, 2500만 유로까지 뛰어올랐다. 소속팀 마요르카도 최소 2000만 유로(약 28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이강인은 특급 활약을 펼쳤다. 어린 나이에도 팀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마요르카의 잔류를 이끌었다. 마요르카는 우수한 전력이 아님에도 이강인, 베다트 무리키 등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9위(승점 50)를 차지했다.


바이아웃은 영입을 원하는 팀이 기준 금액 이상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소속팀 동의 없이도 이적할 수 있는 조항을 뜻한다. 하지만 바이아웃 금액이 높으면 타 팀은 재정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강인 이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런데 우려와 달리 많은 클럽이 이강인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다. 축구전문매체 원풋볼은 이날 "이강인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프리미어리그다. 애스턴빌라와 뉴캐슬, 울버햄튼, 번리 모두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전문 언론인 아론 도밍게즈 역시 자신의 SNS을 통해 "애스턴빌라를 포함한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강인 영입을 원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도 관심이 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2500만 유로이지만, 더 낮은 금액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이적설은 지난 겨울이적시장에도 뜨거웠다. 앞서 거론한 팀들 모두 이미 한 번씩 이강인과 연결된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지난 1월 이강인을 데려가기 위해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60억 원)를 제의했다는 현지매체 보도가 있었다. 아틀레티코도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마요르카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고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그를 원하는 팀도 점점 늘어났다. 지난 달에는 명문클럽 맨유가 이강인 영입을 문의했다고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가 주장했다. 최근에는 올 시즌 각각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낸 레알 소시에다드(4위), 레알 베티스(6위·이상 스페인)까지 영입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야말로 이강인의 인기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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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훈련을 소화하는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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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 상황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현지 매체들도 이강인의 이적을 예상했다. 스페인 지역지 풋볼 데스데 마요르카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이강인이 올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이강인의 몸값은 치솟았고, 마요르카는 더 이상 그를 붙잡을 수 없다"고 내다봤다. 벌써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없는' 새 시즌 계획까지 짜놓은 모습이다. 스페인 엘 골 디지탈은 지난 4월 "마요르카가 이강인의 이탈을 대비해 브라이언 힐(22·세비야)의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토트넘 소속팀 힐은 이강인과 비슷하게 왼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친정팀 세비야에서 임대생활을 보내고 있는데, 토트넘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언제든지 포텐을 터뜨릴 수 있다. 올 시즌 세비야에서 리그 17경기에 출전, 2골 2도움을 올렸다. 세비야의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이강인은 리그 36경기에 출전, 6골 6도움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터뜨렸고, 팀 최다 도움 공동 1위에도 올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시즌 평점 7.09를 주었다. 마요르카 골키퍼 레오 로만의 평점이 7.21이지만, 올 시즌 1경기 출전에 그친 백업 멤버다. 사실상 이강인이 팀 최고 평점을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 리그 전체를 살펴봐도 이강인은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뽐냈다. 드리블 돌파 1경기당 평균 2.5회로 이 부문 리그 전체 3위에 위치했다. 드리블 돌파 총 횟수로는 무려 90회나 됐다. 이강인보다 드리블 돌파가 많은 선수는 '월드클래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112회)뿐이다.

이강인은 한국축구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조규성(전북현대)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 체재에서도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평가전에 출전해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팀이 이강인을 막을 방법은 반칙뿐이었다"고 극찬했다. 이번에도 A대표팀에 선발된 이강인은 오는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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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와 골 세리머니하는 이강인(오른쪽 등번호 19번). /사진=마요르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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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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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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