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다시 만났으면" 뜨거운 세리머니 나눴던 마요르카 동료의 소망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6.10 20:56 / 조회 : 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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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훈련 중 활짝 웃는 이강인(왼쪽). /사진=이강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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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을 다시 봤으면 좋겠다."

스페인 마요르카의 핵심 센터백 호세 코페테(24)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코페테가 골든보이 이강인(22)의 잔류를 희망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코페테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가운데 이강인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코페테는 "저는 이강인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행운이 있길 바라고, 이번 휴가를 잘 보내길 바란다. 그리고 이강인을 다시 봤으면 한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애스턴빌라, 울버햄튼, 토트넘(이상 토트넘) 등과 강하게 연결돼 있어 올 여름 이적이 유력한 상태다. 반대로 마요르카엔 걱정스러운 일. 팀 동료 코페테도 이강인이 팀에 남아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올 시즌 이강인과 코페테는 팀 공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이강인은 리그 36경기에 출전, 6골 6도움을 올렸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과 최다 도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이강인은 시즌 평점 7.09를 받았다. 마요르카 주전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또 한 경기당 평균 드리블 돌파 2.5회에 성공하며 이 부문 리그 전체 3위에 위치했다. 드리블 돌파 총 횟수로는 무려 90회나 됐다. 이강인보다 드리블 돌파가 많은 선수는 '월드클래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112회)뿐이다. 코페테도 리그 28경기에 출전하며 든든하게 팀 수비를 책임졌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코페테의 평점은 6.74였다.

이강인과 코페테는 시즌 최종전에서 함께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마요르카는 지난 5일 리그 최종 38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당시 이강인이 어시스트, 코페테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정확한 택배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코페테가 강력한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강인과 코페테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뜨거운 골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덕분에 마요르카는 우수한 전력이 아님에도 이강인, 베다트 무리키 등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9위(승점 50)를 차지했다. 코페테는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은 시즌이었지만, 팀으로선 더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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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 라요 바예카노와 홈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합작한 이강인(왼쪽)과 코페테. /사진=마요르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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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훈련 중 활짝 웃는 이강인(왼쪽). /사진=이강인 SNS
둘은 감동의 성장 스토리를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강인은 2021년, 코페테는 지난 해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적 첫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코페테는 주로 하부리그에서 활약했던, 즉 이름이 알려진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강인, 코페테 모두 예상을 뒤엎고 올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흥미로운 점은 마요르카의 또 다른 동료 자우메 코스타도 이강인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날 스페인 카데나세르에 따르면 코스타는 "이강인을 원하는 팀이 많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난 해 12월에도 나갈 기회가 있었지만, 이적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였다면 화가 나서 플레이를 하지 않겟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이강인의 프로 정신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지난 1월 이강인을 데려가기 위해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60억 원)를 제의했다는 현지매체 보도까지 있었다. 아틀레티코의 관심도 뜨거웠다. 하지만 마요르카의 반대에 부딪혀 잔류했다. 수많은 이적 소문에도 이강인은 흔들림 없이 특급 활약을 펼쳐 팀 잔류를 이끌었다.

스페인 국적의 코스타는 올 시즌 주로 왼쪽 풀백으로 뛰었던 선수다. 왼쪽 측면에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출 때가 많았다.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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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세리머니 하는 이강인(가운데 등번호 19번). /사진=마요르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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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선수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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