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호 팔 바꾼 득점-이유찬 슈퍼캐치... QS 윤영철 울렸다, KIA전 연패탈출 [잠실 현장리뷰]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6.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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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강승호가 11일 KIA전 4회말 홈에서 아웃 판정을 받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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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기뻐하는 두산 선수들. /사진=뉴시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3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 싹쓸이 위기에 몰렸던 5위 두산은 28승 26패 1무로 4위 NC 다이노스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6위 KIA는 25승 28패로 두산과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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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 중인 두산 곽빈.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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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영철. /사진=뉴시스




치열한 투수전, 복귀전 호투 곽빈 VS 괴물신인 윤영철






경기 전부터 투수전이 예상됐다. 두산은 허리 부상을 털고 곽빈이 돌아왔다. 선발진이 흔들리는 가운데 어깨가 무거웠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기본적으로 100구 안쪽으로 끊어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도 곽빈이 에이스니까 이겨야 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곽빈은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삼진은 하나도 없었으나 공격적으로 승부에 들어가며 KIA 타선을 제압했다. 5회 급격히 흔들리며 2실점했지만 거기까지였다. 6회 2사에서 최형우의 대형 타구가 담장을 맞고 나와 홈런이 아닌 2루타 판정을 받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윤영철도 호투했다. 나날이 발전하는 그에게 이승엽 두산 감독은 "변화구도 좋은 투수이고 강약 조절도 20살이 던지는 공은 아닌 것 같다. 베테랑이 던지는 것처럼 강약 조절이나 제구가 좋은 투수"라며 "공이 들어올 때 마중 나가지 말고 공을 기다려서 타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격코치의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1회부터 1점을 내줬고 4회에도 2실점했으나 윤영철은 이날도 6회까지 버텼다. 최고 시속은 141㎞에 불과했으나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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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1타점 3루타를 날리는 강승호.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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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수비에서 다이빙 캐치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이유찬. /사진=뉴시스






허경민 없이 나선 두산 내야, 공백은 없었다





경기를 좌우한 건 두산 내야진이었다. 이날 이승엽 감독은 3루에 허경민 대신 박계범을 배치했다. 박계범이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이 0.313(16타수 5안타, 1홈런)로 강했던 것을 고려한 라인업이라고 풀이할 수 있었다. 1루에 양석환 대신 강승호가, 2루수는 이유찬, 유격수는 김재호가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박계범은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강승호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1타점 3루타에 이은 주루플레이가 돋보였다. 강승호는 4회말 3번째 득점 때 상대 수비의 완벽한 태그 타이밍에도 팔을 바꾸는 재치 있는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유찬 또한 3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이유찬은 4회초 류지혁의 외야로 향하는 뜬공 타구를 몸을 날려 완벽하게 잡아냈다. 곽빈도 박수를 치며 고마움을 전했다. 강승호도 1루에서 까다로운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들의 동반 활약 속 곽빈은 4승(2패) 째를 기록했고 2이닝 무실점한 이영하는 홀드, 홍건희는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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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무실점 호투한 이영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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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를 수확한 홍건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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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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