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15' 조소현, 8년 전 '황금 헤더골' 잊지 않았다... "월드컵 골 다시 넣고 싶다" [★현장]

인천국제공항=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07.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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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조소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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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조소현이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콜린 벨호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조소현(35·토트넘 위민)이 월드컵 활약을 자신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호주로 출국했다. 깔끔한 단복 차림으로 공항에 나타난 선수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엿보였다. 선수들은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단체 기념촬영을 한 뒤 출국장으로 향했다.


대표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책임지는 조소현은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3번째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날 조소현은 "오랜만에 많은 카메라와 팬들 앞에 서서 출국길에 오르니 월드컵이 실감이 난다. 기대되고 설렌다"고 출국길에 오르는 소감을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 독일(2위)과 함께 속했다. 오는 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 뒤 30일 모로코, 다음 달 3일 독일과 대결한다. 조소현은 "제일 중요한 건 첫 경기 콜롬비아전 승리다. 콜롬비아를 이기고 나서 조별리그를 치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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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조소현이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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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지소연(오른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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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은선. /사진=뉴시스
현재 대표팀 전력은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다. 간판 지소연(수원FC 위민)을 비롯해 유럽파 조소현, 이금민(브라이튼 위민), 주축 스트라이커 박은선(서울시청), 부동의 센터백 김혜리,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이상 인천현대제철) 등 '황금 세대'로 불린다. 조소현은 "대표팀엔 유럽파 선수들뿐만 아니라 국내파 선수들도 A매치 경기를 많이 뛰었고 경험이 풍부하다. 다 같이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소현은 지난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대표팀 주장 완장은 김혜리가 찬다. 조소현은 주장이 아닌 '고참'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은 아니지만 경력이 차고 나이도 있다. 선배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가는 게 중요하다. 완장이 있고 없고를 떠나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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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이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아이티의 평가전에서 볼 트래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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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선수의 수비에 걸려 넘어지는 조소현(왼쪽 두 번째). /사진=뉴시스
조소현은 한국 축구의 '진행형 역사'다. A매치 145경기에 출전하며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계속 경신 중이다. 이번 월드컵이 그의 축구 인생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회 목표를 묻자 조소현의 목소리는 더욱 힘이 들어갔다. 조소현은 "올라갈 수 있을 만큼 올라갔으면 좋겠다. 요즘 대표팀을 '황금 세대'라고 하는데 이에 맞는 결과를 얻겠다"고 자신했다.

조소현은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 스페인과 조별리그 3차전 0-1로 뒤진 상황에서 환상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당시 조소현의 동점골과 헌신적인 플레이에 힘입어 한국은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승1무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16강 성과는 한국 여자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으로 남아있다. 조소현은 당시를 떠올리며 "기회가 온다면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고 싶다. 직전 아이티전에서 찬스를 여러 번 놓쳤지만 월드컵에서는 특히 득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10일 호주 도착 후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본격적인 현지 적응에 나선다. 16일 FIFA 랭킹 9위 강호 네덜란드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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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가장 왼쪽) 감독과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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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을 시도하는 조소현(오른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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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이 지난 5일 오전 경기 파주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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