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안치홍·정훈 다 빠졌다... 롯데 순위싸움 한창인데 '부상 악령' 덮쳤다 [★광주]

광주=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7.2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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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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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
5강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부상 악령'에 눈물 흘리고 있다. 주전 포수가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고, 베테랑 타자 2명은 경기 중 빠지고 말았다.

롯데는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유강남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경기 중에는 2루수 안치홍(33)과 1루수 정훈(36)이 부상으로 벤치로 돌아갔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니코 구드럼(유격수)-안치홍(2루수)-전준우(지명타자)-정훈(1루수)-한동희(3루수)-김민석(중견수)-손성빈(포수)-신윤후(좌익수)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게임 시작을 앞두고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스윙 도중 좌측 내복사근 부위에 불편함을 느낀 유강남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래리 서튼(53) 롯데 감독은 유강남에 대해 "옆구리에 작은 손상이 왔다"며 "(의사 소견으로는) 2~3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80억 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그는 올해 81경기에 출전, 타율 0.226 6홈런 29타점 OPS 0.64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비록 타격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투수들을 안정시키는 리더십이나 장기인 프레이밍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유강남이 빠진 공백은 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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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강남.
여기에 경기 도중에도 2명의 선수가 더 이탈했다. 3번 타자로 출전한 안치홍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런데 스윙 후 안치홍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 했다. 1회 말 수비는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결국 왼쪽 등 담 증세로 인해 안치홍은 2회 말 선수 보호 차원에서 박승욱(31)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이어 2회 말 수비에서도 1루수 정훈이 빠지고 말았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친 날카로운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정훈은 타구에 손목을 맞고 말았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던 정훈은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고, 곧바로 벤치로 돌아갔다. 정훈의 타순에는 노진혁(34)이 들어가 유격수 자리에 출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병원 이동하여 검진 예정이다"고 밝혔다.

롯데는 29일 경기 전 기준 시즌 승률 0.488(41승 43패)로 6위에 위치하고 있다. 5위 KT 위즈와는 0.5경기 차로 여전히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그러나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상황에서 주전급 3명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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