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균안-NC 구창모(왼쪽부터). /사진=각 구단 제공 |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사진=뉴스1 |
올해 9월 23일 시작하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 야구 대표팀의 엔트리는 지난달 9일 발표됐다. 당시 뽑힌 24명의 선수 중 투수는 총 12명(좌완 3명, 우완 9명)이었다.
대부분의 선수가 여전히 활약하고 있지만, 몇몇 투수들은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사례가 있다. 좌완 구창모(26·NC 다이노스)는 발표 당시에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 6월 2일 잠실 LG전에서 선발로 등판했으나 한 타자만을 상대한 후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NC 구창모(오른쪽)가 지난 6월 2일 잠실 LG전에서 1회 말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
NC 구단은 지난 24일 발표한 메디컬 리포트에서 "구창모는 21일 병원 검진 결과 70% 회복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팔 보강 운동을 시작한 그는 곧 병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우려한 것처럼 수술대에 오르는 일까지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마운드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또 한 명의 국가대표 투수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3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우완 나균안(25)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원래 이날 선발 등판이 유력했던 그는 29일 경기 전 훈련을 하다가 왼쪽 햄스트링 염좌 증세를 보였고, 결국 선발도 이틀 전인 28일 경기에서 구원으로 21구를 던진 사이드암 한현희(30)로 교체됐다.
나균안. /사진=롯데 자이언츠 |
앞서 나균안은 지난 6월 말에도 오른쪽 팔꿈치 내측 염증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구단에서 "2~3일간 치료 후 훈련이 가능하다"고 전했고, 실제로 최소한의 기간인 열흘만 채운 후 바로 1군에 복귀해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열흘 넘게 전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창모와 나균안은 모두 올 시즌 자신의 능력치를 증명했다. 긴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해 11승과 2.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구창모는 올해도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 중이다. 비록 승운이 없어 1승에 그쳤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기록이 좋아지던 중이었다.
나균안 역시 투수 전향 4년 차인 올해 4월 월간 MVP(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로는 4월과 같은 포스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6월 중순까지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면서 롯데 마운드를 지탱했다.
만약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구창모와 나균안이 한 달 안에 실전 마운드에 복귀한다고 해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자칫 컴백이 조금이라도 늦어지게 된다면 대회 개막까지 실전 투구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이 모자라게 되고, 대표팀 전력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류중일 감독. /사진=뉴스1 |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
롯데 나균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