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이닝 전체 1위' 김혜성, 보는 사령탑도 착잡하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어, 안타깝다" [고척 인터뷰]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8.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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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왼쪽)과 홍원기 키움 감독.
홍원기(50)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KBO리그 철강왕 김혜성(24·키움)을 두고 착잡한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홍원기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김혜성의 체력에 대한 질문에 "전혀 괜찮지 않다. 비 이닝 수나 타석 수에서 거의 톱을 달리는 것으로 아는데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계속 풀타임으로 나가고 있다.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현재 키움은 지난달 29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8연패 중이다. 지난 7월 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부터 7월 21일 사직 롯데전 8연패에 이어 올 시즌만 두 번째. 상대 투수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15로 강했던 찰리 반즈.

반즈에 맞서 키움은 이주형(우익수)-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중견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김수환(1루수)-박찬혁(지명타자)-이지영(포수)-김준완(좌익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안우진.

김혜성은 2루수 및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올 시즌 키움이 치를 102번째 경기 중 101번째(선발 100경기) 출전이다. 김혜성의 출전 경기 수는 8일 경기 전까지 KBO리그 전체 1위로 2위 이재현의 95경기와도 차이가 있다.


김혜성의 헌신을 볼 수 있는 대목은 수비 이닝이다. 최근 최고 37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에도 풀타임 2루수, 최근에는 유격수까지 소화하면서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844⅓이닝을 뛰었다. 그러면서도 타율 0.314, 5홈런 37타점 74득점 21도루, 출루율 0.379 장타율 0.427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김혜성이 빠지기는 어렵다. 감독의 말대로 이정후(25)가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은 공·수 모두에서 대체불가의 선수이기 때문. 당장 다음달 있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김혜성의 공백을 메꿀 선수가 마땅치 않은 것에서도 그 존재감이 드러난다.

홍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비중이 너무 높다 보니 지금 이정후 공백처럼 김혜성의 공백도 클 텐데 나머지 선수들이 십시일반으로 잘 메워줘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달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온 이주형은 타선에서나마 저들의 공백을 메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도 키움에서는 처음으로 리드오프로서 연패 탈출 선봉장에 선다.

홍 감독은 "(현재 우리 타자들 중) 제일 잘 치고 있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타석에 더 들어가는 것이 득점을 올리는 데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면서 "평판대로 좋은 선수인 것 같다. 아직 풀타임 경험이 없어서 시합 때 컨디션 조절이나 체력 관리 같은 부분은 본인이 습득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공격,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아직까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눈여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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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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