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부러졌다" 김민수 이탈 KT, 그래도 이강철 감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8.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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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투수 김민수. /사진=OSEN
"발목이 부러져서 그저께 수술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입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발언이 나왔다. KT 위즈 우투수 김민수(31)가 대열에서 이탈했다.


이강철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민수의 부상 이탈 소식을 전했다.

2015년 입단한 김민수는 지난해 5승 4패 3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ERA) 1.90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 14경기에서 1패 3홀드 ERA 6.92로 부진했고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에선 이후 3차례 경기에 나섰고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2이닝 3실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등판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이강철 감독은 발목 골절 소식을 전하며 "뛰다가 그랬다고 한다. 그러지 않았으면 대체자로 1군에 올라올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 구단에 따르면 김민수는 지난 10일 익산 퓨처스 훈련 도중 왼쪽 발목(바깥쪽 복숭아뼈 부위) 골절상을 당했다. 구단은 "14일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성공적으로 수술 마쳤으며 복귀까지 3달 이상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제자의 부상 이탈에 어찌 속이 쓰리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최근 팀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KT는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했지만 후반기 21경기에서 17승 4패로 승률 0.809를 기록했다. 특히 팀 선발진의 안정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전날 두산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호투한 돌아온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8회 김민혁의 결승 3루타로 1-0 신승, 54승 45패 2무로 2위 SSG 랜더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오고) 엄청 좋아졌다. 등판 경기에서 2번 지고 다 이겼다"며 "한화와 KIA에 약한데 쿠에바스라는 카드가 생긴 것도 좋다. 보이지 않는 신뢰도 엄청나다. 예전엔 집중력 있게 하라고 부탁을 많이 했는데 돌아와서는 그런 것도 사라졌다. 다른 투수들도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서 부담감도 덜어졌다. 그런 걸 종합해보면 효과가 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걱정은 늘 존재한다. 이 감독은 "걱정은 많다. 오늘은 또 어떻게 이겨야 할까, (고영표의) 대체자 누구로 할까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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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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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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