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논란' 이상민→김태현 교체 발탁, '천만다행' 22명으로 간다... 황선홍호 최종명단 확정 [진천 현장]

진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8.2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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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대체 발탁된 김태현. /사진=대한축구협회
음주운전을 저지르고 이를 은폐한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해 논란을 키웠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교통 정리를 마쳤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4일 충청북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음주운전으로 황선홍호에서 이탈한 이상민(성남FC) 대신 일본 베갈타 센다이 소속 김태현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김태현의 대체 발탁은 지난 21일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22명의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는데 이후 논란이 커졌다. 2020년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뒤 이 사실을 구단에 숨긴 채로 3경기에 나섰던 이상민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상민에게 15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 징계를 내렸는데 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이상민을 대표팀에 선발했다며 비판이 일었다.


KFA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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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럼에도 이상민은 꾸준히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왔는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서야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결국 KFA는 입장을 철회했다. 이상민을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미 엔트리 제출 기한이 마감된 터였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부상 등 의료적 소견이 있을 때만 선수 교체가 가능하도록 해 최악의 경우 22명이 아닌 21명으로 대회를 치러야 할 수도 있었다.

최악은 면했다. KFA와 대한체육회 등이 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고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대체선수를 발탁할 수 있었다.김태현으로 이상민의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신장 187㎝의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은 이미 U-23(23세 이하) 대표팀에서 8경기에 나섰을 정도로 태극마크가 낯선 선수가 아니다. 울산 현대에서 데뷔해 현재 대전 시티즌, 서울 이랜드 임대 생활을 거쳐 일본 J2리그 센다이로 떠나 임대생으로 활약 중이다.

김태현은 다음달 4일 창원에서 열리는 훈련부터 황선홍호와 동행할 예정이다. 황선홍호는 다음달 12일까지 창원에서 훈련을 한 뒤 13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15일까지 추가 훈련을 진행하고 16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고 이후 토너먼트 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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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OSEN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22인)





▷ 공격수 =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

▷ 미드필더 = 정호연(광주) 홍현석(KAA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프랑스)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 수비수 =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 골키퍼 =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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