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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현일-엄형찬-심준석.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
올해 캔자스시티에 입단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포수 엄형찬(19)은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 배정됐다. 프로 진출 첫 해 기대를 모았지만 공격 부문에서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그는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50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장타력과 콘택트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25로 평균 이하였다.
투수 심준석(19·피츠버그) 역시 부상을 겪으며 순탄치 않은 프로 첫 해를 보냈다. 시속 98마일(약 158㎞)의 강속구가 특기인 그는 한·미 양국의 관심을 받았지만 스프링캠프와 시즌 중에 연거푸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며 올 시즌 루키리그에서 단 4경기 등판에 그쳤다. 성적은 승패 없이 8이닝 투구에 평균자책점 3.3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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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빈. /사진=세인트루이스 구단 제공 |
최병용(21·샌디에이고)은 특이한 케이스다. 그는 신일고를 졸업하고 한국프로야구(KBO)의 지명을 받지 못하자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2년 동안 미국 대학야구를 경험한 뒤 지난달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마지막 20라운드에서 극적으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루키리그에 배정된 최병용은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00(20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에 머물렀다. 이달 중순에는 2루수 수비 도중 파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익수와 부딪혀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최병용은 지난 달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루키리그 시즌은 끝났지만 부상 부위가 빨리 회복되면 귀국하는 대신 미국에 남아 교육리그도 뛸 계획"이라며 "드래프트 후 루키리그에 배정돼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것에 대한 구단 측의 배려"라고 설명했다.
2021년 LA 다저스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상을 받았던 최현일(23)은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했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단 1경기 등판에 그친 그는 올 시즌 하이 싱글 A에서 심기일전하며 15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소망했던 더블 A승격은 불발됐다. 하지만 긴 부상과 재활의 터널을 벗어나 반등에 성공한 것은 높은 평가를 받아 내년 시즌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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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시절 박효준.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