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윤영철·황준서·이상준' 1년 전 아마추어 스타대상 4명, 이제 KBO 무대서 '반짝반짝'... 한국야구 미래로 쑥쑥 큰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9.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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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황준서(왼쪽부터), 경남고 김범석(현 LG), 충암고 윤영철(현 KIA), 경기고 이상준 어머니 이대경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스타뉴스 주최·주관 '2022 아마추어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스타뉴스가 제정한 '아마추어 스타대상'의 초대 수상자들이 이제 KBO리그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며 한국 야구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다.

스타뉴스는 한국 스포츠 발전과 고교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아마추어 스타대상'을 신설,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 콘퍼런스룸에서 첫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 해 고교 야구를 빛낸 최고 선수들과 미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영예의 대상은 현재 LG 트윈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범석(19·당시 경남고)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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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이 지난해 '2022 아마추어 스타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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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범석.
김범석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대형 포수로 주목받고 있다. LG는 지난해 9월 열린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그를 지명했다. 당시 드래프트 현장에서 차명석 LG 단장은 공개적으로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범석은 올해 6월 3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그날 데뷔전까지 치렀다. 올 시즌 1군 무대 2경기에 출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타석에서 대처하는 모습이나 스윙하는 자세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봤다"며 호평했다.


김범석은 지난 7월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LG에는 박동원과 허도환이라는 베테랑 안방마님이 있다. 김범석은 이들의 계보를 잇는 안방마님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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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이 지난해 '2022 아마추어 스타대상'에서 스타투수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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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영철.
스타투수상을 받은 당시 충암고 3학년 좌완투수 윤영철(18·KIA)도 프로 무대에서 순항하고 있다. 윤영철은 지난해 고교야구 리그에서 18경기에 등판해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불펜으로도 나서며 충암고의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

윤영철은 2023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KIA에 지명됐다. 그리고 올 시즌 KIA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차지하며 씩씩하게 자기 공을 뿌리고 있다. 올 시즌 윤영철은 22경기(21선발)에 출장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4.22를 마크하고 있다. 총 10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66탈삼진, 피안타율 0.27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도 6차례 펼쳤다.

사령탑도 '루키' 윤영철의 투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7월 29일 윤영철이 롯데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이 고무적"이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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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가 지난해 '2022 아마추어 스타대상'에서 미래스타 투수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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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황준서.
지난해 아마추어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3학년만 수상의 영광을 안은 건 아니었다. 잠재력이 돋보이는 당시 2학년 유망주들에게도 미래스타 투수상과 타자상을 수여했다. 주인공은 장충고 좌완 황준서(18)와 경기고 우투우타 포수 이상준(18)이었다. 그리고 이 둘은 나란히 지난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미래스타 투수상을 수상했던 황준서는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선택을 받았다. 황준서는 키 187㎝, 몸무게 80㎏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의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특히 최근 열린 제31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국가대표로 3경기(12⅓이닝)에 뛰면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97로 활약했다.

올해 고교 야구 15경기에 출전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을 마크했다. 고교 통산 성적은 31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1.93. 손혁 한화 단장은 황준서에 대해 "스카우트들이 1년 내내 추천했던 투수"라면서 "모든 분들이 원하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앞으로 더 좋아질 투수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드래프트 후 황준서는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타자를 쉽게 상대하면서 삼진을 잡아낼 구위도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뒤 "보직은 상관없다. 위기 상황 때 찾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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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된 신인 선수들. (왼쪽부터) 김태윤, 조대현, 이상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미래스타 타자상을 받았던 이상준은 3라운드 전체 26위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181㎝, 105㎏의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이상준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포수 최대어로 꼽혔다. 결국 안방 포지션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타이거즈 군단의 선택을 받았다. 이상준은 지난해 고교야구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4, 2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1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9경기에서 타율 0.243, 3홈런 14타점 OPS 0.741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아마추어 스타대상 시상식에는 미국에서 열린 월드 파워 쇼케이스 참가로 인해 어머니 이대경씨가 대신 참석했다.

KIA는 이상준이 훌륭한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라 평가하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솔직히 이상준은 앞쪽에서 지명될 거라 봤는데 기회가 찾아왔다. 그래서 타임을 요청해 고민했고, 원래 뽑으려고 했던 투수보다 앞당겨 이상준을 선택했다"고 했다. 이상준을 지명하기 위해 기존에 세웠던 전략마저 급하게 수정했던 것이다.

심 단장은 "직접 이상준을 현장에서 봤을 때, 2루 팝 타임(Pop time·포수가 2루 도루 저지를 위해 미트에서 공을 뺀 뒤 내야수의 글러브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금 프로 선수들과 비교해도 거의 뒤지지 않는다. 이외에 수비적인 부분을 키운다면 굉장히 빠르게 클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 관계자는 이상준에 대해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갖췄다. 특히 WBSC U-18 야구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포수로 뛰었으며, 향후 공수를 겸비한 주전 포수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처럼 초대 '아마추어 스타대상' 수상자들이 모두 꿈의 무대인 KBO 리그에서 활약하거나 입성하면서, 시상식도 프로 스타들의 산실로 떠오르게 됐다. 2회째를 맞는 '2023 아마추어 스타대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이번엔 야구와 함께 축구 유망주들까지 종목을 확대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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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마추어 스타대상' 시상식이 지난해 11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준철 스타뉴스 대표, 김인식 KBO 총재 어드바이저, 황준서, 김범석, 윤영철, 이대경씨(이상준 어머니), 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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