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의 대반전’ 히샬리송 1골-1도움…토트넘, 추가 시간에만 2골 넣으며 셰필드에 2-1 극장 역전승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3.09.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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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토트넘이 히샬리송의 활약으로 4연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6일(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상대로 2-1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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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4라운드 번리전과 같은 라인업을 선택했다. 4-2-3-1 전형이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출격했다. 2선에는 마노르 솔로몬-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손흥민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선발 출전했다. 포백엔 테스티니 우도지-미키 판더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로 비카리오가 꼈다.

셰필드는 3-5-2 전형을 들고나왔다. 전방에 카메론 아처-올리버 맥버니가 나섰다. 중원에는 루크 토마스-구스타보 하머르-제임스 매카티-비니시우스 수자-제이든 보글이 나란히 자리잡았다. 수비진은 아넬 아흐메드호지치-크리스 배셤-잭 로빈슨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웨스 포더링엄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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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몰아쳤다. 전반 8분 파페 사르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2분 매디슨이 손흥민을 향해 전진 패스를 했지만 터치가 좋지 않았다. 전반 16분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파페 사르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무산됐다.

전반 18분 비수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 이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선방했다.

셰필드가 반격했다. 전반 22분 매카티가 보글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토트넘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전반 23분 매디슨이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으나 힘이 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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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6분 솔로몬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과감하게 슈팅했지만 막혔다. 전반 33분 매디슨이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쉽게 잡았다. 전반 38분엔 손흥민이 솔로몬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내내 토트넘이 슈팅을 날렸지만 세밀함이 떨어지며 득점에 실패했다. 양 팀 득점 없이 전반전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흐름도 전반과 비슷했다. 토트넘이 주도권을 가진 채 경기에 임했으나 마무리 능력이 다소 부족했다. 후반 11분 손흥민이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슛을 가져갔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넘어졌으나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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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계속 몰아쳤으나 오히려 골을 넣은 쪽은 셰필드였다. 후반 28분 구스타보 하머가 긴 스로인을 그대로 슈팅으로 이어갔고,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들어갔다.

토트넘이 급해졌다. 후반 35분 손흥민-파페 사르-마노 솔로몬을 빼고 브레넌 존슨-히샬리송-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40분 존슨이 문전 침투 이후 셰필드의 골문을 뚫었으나 오프사이드였다.

토트넘이 계속 두드렸지만 셰필드의 수비가 끈질겼다. 후반 44분 클루셉스키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선방했다. 추가 시간은 무려 12분이나 주어졌다. 셰필드가 경기 내내 지연 행위를 했고 주심이 이를 감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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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 시간 7분 토트넘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히샬리송이 헤더로 득점을 올렸다. 히샬리송의 리그 첫 골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10분 토트넘이 역전했다. 클루셉스키가 히샬리송에게 패스를 받아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셰필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막판 셰필드 맥버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2-1로 토트넘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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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4연승을 기록했다. 게다가 부진의 부진을 거듭하던 히샬리송마저 터졌다. 히샬리송은 최근 부진과 개인사로 인해 경기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9일(한국 시간)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2026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볼리비아를 만나 5-1 대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축제 분위기였으나 히샬리송만큼은 아니었다. 최근 토트넘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히샬리송에게 이번 경기는 약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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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전한 히샬리송은 슈팅 4번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게다가 골 찬스 2번을 날리며 부진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히샬리송에서 평점 6.4를 부여했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히샬리송의 속상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후반 26분 교체 아웃된 히샬리송은 벤치에 앉아 눈물을 글썽거리며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히샬리송의 눈물은 부진 때문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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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브라질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 5개월 동안 경기장 밖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안정됐다. 내 돈만 노리던 사람들이 더 이상 내 옆에 없다”라며 그동안 있었던 개인사를 털어놨다.

히샬리송은 에버튼 시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급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에버튼 소속으로 152경기 53골 14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영입에 6,000만 파운드(한화 약 999억 원)를 투자하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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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35경기 출전 3골 4도움에 그쳤다. 이번 시즌도 부진이 이어졌다. 5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유일한 득점마저 비중이 떨어지는 카라바오 컵에서 득점이었다.

개인사의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히샬리송이 어릴 적부터 함께 했던 에이전트 헤나투 벨라스코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에이전트를 교체했다.

히샬리송은 “이제 영국에서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갈 것이다. 토트넘에서 다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며 부활을 예고했다.

그의 말대로 좋은 일이 일어났다. 히샬리송은 이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히샬리송에게 평점 7.9를 부여했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4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시작 전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여러 전문가들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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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선’은 ‘사하가 EPL에서 가장 먼저 경질될 것 같은 감독이 누구냐고 묻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라고 답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유가 없진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6월 토트넘 훗스퍼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에이스’ 해리 케인이 이적설에 휘말렸고, 실제로 이적했다. 팀을 맡자마자 주축 선수가 빠져나갔다.

프리 시즌 경기도 만족스럽게 치르지 못했다. 방콕에서 레스터시티와 친선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폭우로 인해 취소됐다. 이어서 싱가포르 라이언시티와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와 수준 차이가 워낙 많이 나서 제대로 된 선수단 평가가 어려웠다.

프리 시즌을 알차게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시즌 초 토트넘의 난항이 예상된 것이다. 사하는 “대답하기 어렵지만 토트넘 감독은 힘든 직업이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최고의 감독들이 토트넘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을 봤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만약 시즌 초반 토트넘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압박받을 것이다. 케인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 새로운 감독이라 가장 경질 위험성이 높다. 현대 축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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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상을 완전히 깨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용병술이 완벽히 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교체 시점이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노림수였다. 그는 “(긴 추가 시간에 대해) 생각했던 부분이다”라고 입을 열였다.

이어서 “전반전 추가 시간이 3분밖에 되지 않아 놀랐다. 후반전은 적어도 10분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변화를 만들기에 추가 시간은 충분했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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