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투혼' 토종 에이스 부상으로 시즌 조기 마감→이제 항저우 AG에 올인한다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9.2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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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23)이 손 부상으로 인해 사실상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이제 원태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전념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원태인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원태인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의 근육에 통증을 느꼈는데,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몸조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지난 14일 KT를 상대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마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당시 투구 도중 통증을 느꼈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래도 올해 최선을 다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25경기에 선발 등판,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마크하며 사자 군단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올해 총 145이닝 동안 150피안타(14피홈런) 33볼넷 100탈삼진 58실점(51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6, 피안타율 0.266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7차례나 펼쳤다.


물론 2021시즌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 2022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3.92의 성적을 각각 올렸던 원태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법한 시즌이기도 했다. 그래도 원태인은 입단 첫해였던 2019시즌부터 5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 투구를 해냈다.

특히 원태인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는 '투혼의 상징'으로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원태인은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포함, 7일간 총 4경기에서 108개의 공을 던졌다. 매 경기 나라를 위해 전력투구와 함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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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당시 원태인의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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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제 올 시즌 원태인을 KBO 리그 무대에서 더 이상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만약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결승전은 10월 7일에 열린다. 다음날인 8일에 원태인이 귀국한다고 해도 잔여 경기 출전 없이 휴식에 전념할 가능성이 크다.

원태인은 당초 오는 22일 대구 두산전에서 마지막으로 선발로 나설 계획이었다. 이어 하루 뒤인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선발 등판 없이 바로 합류하게 됐다.

박 감독은 "22일에 선발로 던지려면 지금부터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돼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 불편함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1군 엔트리 말소) 결정을 내렸다. 물론 지금 팀 선발진이 어려운 상황이라 팀으로서는 아쉽긴 하다"면서 "그래도 대표팀에 합류해 공을 던지는 데에는 날짜를 보니까 무리가 없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제 원태인이 빠진 자리에 대체 선발이 들어가야 한다. 박 감독은 "원태인의 말소가 오늘(20일) 결정되면서 대체 선발은 찾지 못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원태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또 어떤 투혼을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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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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