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박병호 연속 대포+고영표 20번째 QS' KT, 삼성에 7-1 승리 '2위 자리 사수' [수원 현장리뷰]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9.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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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2위 자리를 사수했다.

KT 위즈는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올 시즌 LG에 이어 두 번째로 70승(55패 3무) 고지를 밟으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날 두산을 제압한 '3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도 1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진 채 53승 72패 1무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9위다. 이날 KT의 홈 62차전에는 7216명의 관중(만석 1만8700명)이 입장했다. KT의 홈 누적 관중 수는 57만 6226명이다.






◆ 1회부터 터진 '호호' 브라더스, 강백호와 박병호의 연속 타자 홈런







KT는 1회에만 큰 것 두 방으로 점수를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먼저 강백호가 삼성 선발 황동재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포크볼(131km)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비거리는 115m. 올 시즌 강백호의 8호 홈런이었다. 이어 다음 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황동재의 초구 속구(142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는 120m. 박병호의 시즌 15호 홈런. 연속 타자 홈런은 올 시즌 KBO 17호이자, KBO 리그 통산 1113번째, 그리고 KT 팀으로는 2번째 나온 기록이었다. 점수는 2-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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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KT 선발 고영표의 호투에 눌려있던 삼성은 4회초 1점을 만회하며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중간 안타를 친 뒤 강민호와 피렐라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류지혁이 우중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재현은 볼넷 출루 성공. 여기서 삼성이 대타 오재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고영표가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2-1) 하지만 김성윤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러자 KT는 곧장 점수를 뽑으며 달아났다. 4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대타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냈다. 여기서 삼성은 투수를 선발 황동재에서 홍정우로 교체했다. 하지만 조용호가 홍정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3-1) 계속해서 후속 황재균마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내며 4-1까지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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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




◆ 고영표, 시즌 20번째 QS 투구 성공





KT 선발 고영표는 특유의 안정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별명인 '고퀄스'답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에 성공했다. 올 시즌 자신의 20번째 퀄리티 스타트 투구였다.

고영표는 1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뒤 2회에는 강민호와 류지혁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재현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엔 1사 후 김성윤과 김현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지찬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비록 4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내준 고영표. 5회에는 선두타자 김현준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다시 김지찬에게 안타를 얻어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구자욱을 1루 땅볼,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솎아내며 이닝을 삭제했다. 그리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 1사 후 류지혁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 김영웅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KT는 8회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투수가 우규민에서 김태훈으로 교체된 8회말. 1사 후 배정대가 볼넷, 김상수가 우중간 안타, 박경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안치영은 삼구 삼진 아웃.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6구 승부 끝에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6-1을 만들었다. 이번 타석에서 개인 통산 7000타수를 달성(KBO 역대 14번째)한 황재균의 쐐기타였다. 이어 타석에 선 강백호까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점수는 7-1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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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




고영표는 6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투구를 펼치며 시즌 12승 달성에 성공했다. 고영표는 속구 40개, 체인지업 39개, 커브 17개, 슬라이더 5개를 골고루 구사했다. 총 투구 수는 101개. 속구 최고 구속은 140km. 스트라이크는 69개. 볼은 32개였다. 이어 손동현과 박영현, 이상동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총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으며, 황재균도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삼성 선발 황동재는 3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올 시즌 첫 승에 또 실패한 채 3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황동재는 지난 7월 5일 두산전 이후 약 2개월 만에 기회를 받았으나 아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황동재는 총 80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속구 40개와 슬라이더 30개, 포크볼 8개, 커브 2개를 각각 섞어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는데, 스트라이크가 41개, 볼이 39개일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삼성은 황동재에 이어 홍정우(1⅔이닝), 김대우(1이닝), 노건우(⅓이닝), 우규민(⅔이닝), 김태훈(⅔이닝 3실점), 최지광(⅓이닝)이 차례로 올라 공을 뿌렸다. 타선에서는 류지혁이 3안타, 구자욱과 김현준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KT보다 1개 많은 총 10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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