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술 향연' 46억 아시아축제 개막... '3위 목표' 한국 16번째 입장-북한 인공기 논란 [항저우 AG]

항저우=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9.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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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개막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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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모양으로 빛이 나고 있는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사진=뉴스1
1년을 미룬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가 성대하게 시작을 알렸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내고 드디어 개막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성도 항저우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대회는 다음달 8일까지 총 16일 간 펼쳐진다.


당초 항저우에 내린 비로 인해 개회식의 무대를 실내로 옮겨 치르는 방안도 논의 됐다. 그러나 개회식 시간이 다가오며 빗줄기가 잦아들었고 결국 예정대로 항저우의 상징인 연꽃을 형상화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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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서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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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왼쪽)과 펑리위안 여사. /사진=뉴스1





'사랑+아름다움+감정' 주제 화려한 퍼포먼스 , 45개국 모두 참가





개회식의 주제는 '사랑, 아름다움, 감정'이었다. 45개국 선수단 입장을 비롯해 항저우의 신석기 시대 량주 문화를 알리는 공연 등으로 120분 가까이 꽉 채워져 열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저탄소 친환경 대회를 강조했고 종전 국제종합 스포츠대회의 상징과도 같던 화려한 불꽃놀이를 과감히 생략했다. 대신 친환경적이면서도 고도로 발달된 기술을 활용한 퍼포먼스가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3번째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중국은 코로나19 여파 속 폐쇄적으로 진행했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달리 46억 아시아인의 축제답게 성대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들로 개회식을 가득 채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참석했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자리를 빛냈다. 한국에선 한덕수 국무총리도 현장을 찾았고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등 많은 국가 내빈들이 현장을 빛냈다.

이번 대회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가맹 45개국이 모두 참가한다. 2020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됐던 북한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다시 종합 국제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엔 총 40개 종목, 세부적으로는 61개의 종목이 열린다. 브레이킹과 e스포츠 등 한국 또한 새로운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엔 총 481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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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서 16번째로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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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에서 금지된 인공기를 흔들며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사진=뉴스1




'종합 3위 목표' 한국 16번째 등장, 구본길-김서영 기수... 북한은 '때 아닌 인공기' 논란





중국 국기가 게양되며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영어 알파벳 순서로 아프가니스탄(AFG)를 시작으로 각국의 입장이 진행됐다. 한국(은 16번째로 입장했다. 펜싱 구본길, 수영 김서영이 공동 기수로 나서 선수단을 이끌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867명, 경기 임원 223명, 본부임원 50명 등 총 39개 종목에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아시안게임으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5년 만에 아시안게임으로 종합국제 스포츠 대회에 복귀한 북한(DPRK)은 7번째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도핑 문제로 인해 올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는 활용할 수 없는 인공기를 들고 나왔다. 향후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44개국이 입장한 뒤 개최국 중국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후 시진핑 주석이 대회 개최를 선포했고 화려한 폭죽 대신 디지털 불꽃이 경기장 위 하늘을 수놓았다.

이후 두 눈을 즐겁게 하는 개막 공연이 펼쳐졌다. 3차원 듀얼 와이어 기술, 증강 현실(AR)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무대였다.

성화 봉송과 점화엔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도 익숙한 중국의 전설들이 등장했다. 첫 주자 예스원(수영)을 시작으로 판전둥(탁구)과 쉬멍타오(스키), 스즈융(역도), 리링웨이(배드민턴)를 거쳐 마지막엔 항저우 출신 수영 레전드 왕슌(수영)이 나섰다. 왕슌은 초대형 디지털 성화 봉송자와 함께 보름 가량 타오를 성화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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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전경. /사진=뉴시스




24일 금빛 릴레이 스타트, 수영-펜싱-근대 5종을 주목하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금 49, 은 58, 동 70개)에 머물렀다. 엄청난 투자를 앞세워 급격한 발전을 이룬 일본과 격차를 인정한 한국의 목표는 이번에도 3위.

그러나 최대 금메달 50개를 획득해 일본과 격차를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로 나선다. 당장 24일부터 한국의 금빛 질주가 시작된다.

펜싱과 근대 5종, 수영에서 모두 금메달이 나올 수도 있다. 근대 5종에선 전웅태가 나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웅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수영에선 황선우가 나선다. 남자 자유형 100m가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러진다. 최대 경쟁자인 핀잔러(중국)과 예선부터 격돌하는 황선우는 주 종목이 자유형 200m이기는 하지만 얼마나 많은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펜싱은 남자 플뢰레, 여자 에페에서 2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특히 송세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송세라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한국 여자 에페 간판이다. 부상으로 인해 주춤하기는 했으나 처음 나서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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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선우.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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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자 에페 송세라.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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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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