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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가 24일 근대 5종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환히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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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5종 결승에서 육상을 소화하고 있는 김선우. /사진=뉴시스 |
김선우(27·경기도청)는 24일 중국 항저우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근대 5종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386점을 획득해 장밍위(중국·1406점)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50개 이상, 종합 3위를 목표로 하는 김선우는 이번 대회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순간의 실수로 무너져내릴 뻔 했지만 결국 포디엄 2번째 자리에 올라설 수 있어 더욱 값진 성과였다.
인천에서 열린 2014년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던 김선우는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로 3개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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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가 승마 종목에서 장애물을 뛰어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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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종목에서 역영하는 김선우. /사진=뉴시스 |
문제는 사격이었다. 김선우는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이라 기쁘지만 최고의 결과가 아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단순히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격 때 총에 문제가 생겼고 예상치 못한 격발이 됐다.
3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른 김선우는 어느덧 간판 선수가 됐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욕심도 커졌다. 그렇기에 사격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오자 멘탈이 흔들렸다. 김선우는 "레이저 런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먼저 경기를 끝내지 못해 더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열심히 훈련했지만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부모님도 지켜보고 계셔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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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가 사격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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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종목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김선우. /사진=뉴시스 |
승마에서 3명이 0점을 받아 기대를 걸기 어려웠으나 결국 동메달 엔딩이었다. 동메달 소식을 들은 김선우는 눈시울을 붉혔다. 다만 장하은()은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번 대회부터 개인전 상위 3명에게만 메달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변경돼 장하은은 시상식에서도 동료들을 멀찍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특별한 동료애도 빛났다. 시상식을 마친 뒤 2개의 메달을 목에 건 김선우는 장하은에게 개인전 은메달을 안겨주며 함께 기쁨을 누렸다.
믹스트존에 왔는데, 김선우가 자신이 딴 개인전 은메달을 장하은의 목에 걸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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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왼쪽)이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밝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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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프로필.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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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김세희(왼쪽부터), 성승민, 김선우.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