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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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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디슨(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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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024시즌 EPL 6라운드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손흥민(31)이 올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에서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에 힘 입어 2-2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과 후반에 각각 1골씩 터트리며 값진 무승부를 이끌었다.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약 79분을 뛴 뒤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슈팅 3개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패스 성공률은 93%(13/14), 키패스는 2회를 기록했다.
손흥민, 또 다시 '손 TOP' 출격... '신예' 브레넌 존슨은 시즌 첫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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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은 직전 셰필드전에 이어 또 다시 '손 TOP'으로 출격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좌우 측면 공격에 존슨, 데얀 클루셉스키가 섰다. 2선 공격수로 제임스 매디슨, 중원은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형성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반더벤, 페드로 포로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아스널은 4-3-3으로 맞섰다. 최전방 스리톱에 부카요 사카, 에디 은케티아, 가브리엘 제주스가 배치됐다. 중원은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런 라이스, 파비우 비에이라가 형성했다. 벤 화이트,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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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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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아스널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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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을 피하는 브레넌 존슨(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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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자책골' 로메로 살린 극적 동점골... 1-1 '전반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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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전반 2분 만에 경기 첫 슈팅을 터트렸다. 존슨이 매디슨의 전진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왼발슛을 때렸지만 수비수 발 맞고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수비가 걷어내자 뒤에서 기다리던 비수마가 중거리슛을 때렸다.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이 날아오던 볼의 방향을 바꿔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아스널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실점과 다름없는 제주스의 슈팅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전반 14분 사카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흔든 뒤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제주스가 문전에서 슛했지만 비카리오가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비카리오의 선방이 또 이어졌다. 전반 16분 은키티아가 우도지의 백패스를 가로채 박스안에서 슛했지만 굴리엘모 골키퍼가 발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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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아스널 선수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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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우도지(왼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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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아스널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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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카요 사카. /AFPBBNews=뉴스1 |
아스널이 사카의 슈팅으로 로메로의 자책골을 이끌어 냈다. 전반 26분 사카가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수비를 제치고 감아찬 슛이 로메로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사카는 토트넘 선수들의 특유의 세리머니인 다트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토트넘을 도발했다. 비카리오 골키퍼는 로메로를 안고 '괜찮다'고 다독였다.
토트넘의 위기가 계속됐다. 전반 33분 제주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매디슨의 공을 빼앗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슛했지만 슈팅에 너무 힘이 들어간 탓에 볼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36분 사카의 패스를 받아 외데고르가 박스 바깥 중앙에서 슛을 때렸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잡아냈다.
손흥민의 천금 어시스트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38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존슨이 슛했지만 라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리그 4호골이자 북런던 더비 6호골이다. 전반 42분 매디슨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중앙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이 수비수 견제 속에서도 쇄도하며 왼발로 논스톱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양팀은 전반 추가시간까지 치열하게 싸웠지만 추가골 없이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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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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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아스널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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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워하는 페드로 포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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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손흥민, 멀티골 폭발... 엘링 홀란드 이어 EPL 득점 단독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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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후반 9분 만에 페널티킥(PK) 골을 넣으며 2-1로 앞서갔다.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화이트의 슈팅이 로메로의 팔에 맞아 비디오판독(VAR) 판독 끝에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사카가 골대 중앙으로 강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사카는 또 다시 '다트 세리머리'를 하며 토트넘을 자극했다.
아스널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손흥민이 불과 1분 뒤 또 동점골을 터트렸다. 매디슨이 아스널 진영 중앙에서 조르지뉴의 볼을 빼앗아 드리블 돌파 후 오른쪽에서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전진 패스했다. 골키퍼와 맞선 손흥민이 골대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은 시즌 5호골을 기록하며 EPL 득점 순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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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아스널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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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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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을 향한 견제가 심해졌다. 손흥민의 득점 직후 카이 하베르츠가 손흥민에게 깊숙이 태클해 경고를 받았다. 손흥민은 한동안 발목을 잡고 일어나지 못해 걱정을 자아냈지만 다행히 곧 일어나 뛰었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아스널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슛했지만 끝까지 수비하던 제주스에 맞고 아웃됐다.
손흥민이 후반 33분 매디슨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의 자리에 히샬리송에 들어오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원에 섰다. 손흥민은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준 뒤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양팀은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후반 추반시간 사카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골대 왼편 구석으로 향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겨우 쳐냈다. 추가시간 막판에는 히샬리송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때린 날카로운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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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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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아스널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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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경합하는 데스티니 우도지(가운데).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