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드디어 가을야구 보인다!' 과연 PS 선발 기회 있나, 왜 '압권투'에도 어렵다 할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9.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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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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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토론토, PS 진출한다면 1선발은 가우스먼, 2선발은 배싯" - 토론토 매체

관록의 투구를 펼치고 있는 '인간 승리 아이콘'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만약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과연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까. 현지에서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는 가운데, 그 귀추가 주목된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기준, 87승 69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를 통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상황은 매우 좋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는 사실상 탬파베이 레이스(95승 62패, 승률 0.605)가 차지한 가운데,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2위에 랭크돼 있다. 3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87승 69패(승률 0.545)를 기록 중이다. 토론토와 승차는 2경기가 난다.

여기에 탈락권인 4위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84승 71패(승률 0.542)를 마크하고 있다. 토론토와 승차는 2.5경기. 휴스턴과 시애틀 모두 최근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반면 토론토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탔다. 결국 토론토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황. 미국 매체 팬그래프닷컴 역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97.7%로 예측했다. 이제는 휴스턴과 시애틀이 나머지 한 장을 놓고 싸우는 형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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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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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그럼 토론토가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선발진은 어떻게 구성할까. 올 시즌 토론토는 크리스 배싯과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그리고 기쿠치 유세이가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이어 류현진이 후반기 막판 알렉 마노아를 대신해 가세하며 나머지 선발진의 한 자리를 책임졌다.






◆ 가우스먼-배싯-베리오스-기쿠치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 류현진에게 PS 선발 기회 찾아올





올 시즌 배싯은 15승 8패 평균자책점 3.74, 가우스먼은 12승 9패 평균자책점 3.29, 베리오스는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58, 기쿠치는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2로 각각 활약했다. 여기에 마노아가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로 흔들리는 사이, 류현진이 돌아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3.31로 큰 힘을 보탰다.

토론토 매체 토론토 선은 전날(25일) "가우스먼과 배싯, 베리오스 같은 선발 투수들이 6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조던 힉스와 조단 로마노가 8회와 9회를 책임진다면, 유일하게 채워야 할 이닝은 7회일 것"이라면서 "가우스먼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경우, 누구를 2차전에 내보낼 것인가. 물론 전력분석팀이 결정할 일이겠지만, 배싯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토론토는 2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7일부터 29일까지 뉴욕 양키스와 홈 3연전,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탬파베이와 홈 3연전을 각각 소화한다. 현재 로테이션상 27일 가우스먼, 28일 베리오스, 29일 배싯, 30일 류현진, 1일 기쿠치, 2일 가우스먼이 각각 선발로 나서는 일정이다. 이어 10월 3일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이 열리는데, 현재로서는 탬파베이와 붙을 게 유력하다.

토론토는 팀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가우스먼이 와일드카드 1차전에 출격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다만 10월 2일 탬파베이와 시즌 최종전까지 와일드카드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이 시나리오가 불발될 전망이다. 가우스만이 10월 2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 나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어 3일에는 와일드카드 1차전, 4일에는 와일드카드 2차전, 5일에는 와일드카드 3차전이 각각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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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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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지난 8월 기적적으로 복귀한 뒤 최고의 피칭을 펼치고 있다. 다만 지난 24일 탬파베이전에서는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62에서 3.31로 껑충 뛰었다. 최고 구속은 89.4마일(약 143.9㎞)밖에 나오지 않았다. 3개의 홈런 타구를 포함해 95마일(약 152.9㎞) 이상의 타구를 11차례나 허용했다.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한 경기 3개 이상의 홈런을 허용한 것은 2021년 8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 이후 758일 만이었다.

여기에 류현진은 유독 탬파베이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탬파베이와 6차례 만나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2, 9볼넷 27탈삼진을 마크했다. 무엇보다 6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가 단 한 번밖에 없었다. 그동안 잘해왔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야속하게도 현지에서는 혹평이 일었다. 토론토 팬 사이트 제이스 저널은 "지난 몇 주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1년 이상 이탈했던 치명적 부상과 4년 계약 기간에 보여준 실망스러운 성적도 있다"면서 "몇 년간 경험한 바에 따르면 류현진과 계약은 도박이나 다름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결국 류현진이 가을야구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30일 탬파베이전에서 보란 듯이 호투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존 슈나이더 사령탑에 믿음을 심어줄 필요도 있다. 만약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통과한 뒤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면 4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류현진에게 기회가 돌아올 수도 있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과연 류현진이 마지막 탬파베이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가을야구에서도 위력투를 펼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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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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