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도 SON 캡틴이 있다고?’ 수비형 MF→레프트백, “감독이 나를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서 뛸 것”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3.09.28 09:42 / 조회 : 9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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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 버전이 떴다.

맨유는 27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맨유의 신입생 소피앙 암라바트가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풀백을 소화한 것이다.

암라바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정적인 패스 능력이 일품이며 빌드업에 최적화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넓은 활동량과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을 통해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까지 담당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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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암라바트는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우측, 중앙, 심지어 문전까지 모든 곳을 휘젓고 다니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암라바트는 이날 경기에서 볼 터치 92회, 패스 성공률 96%, 롱패스 6, 경합 5회 성공 등 주목할 만한 기록을 남겼다.

맨유의 에렉 텐 하흐 감독은 “암바라트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해냈다. 팀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뛰고 기여할 유형의 선수다”며 극찬했다.

암라바트는 “오늘은 레프트백이면서 미드필더였다. 멋진 경기였다. 텐 하흐 감독은 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팀을 도울 수 있다면 골키퍼로도 뛸 수 있다”며 충성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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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라바트의 충성심은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을 떠올리게 한다.

손흥민 역시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뢰했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HITC’와 인터뷰 내용에서 드러났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은 다 계획이 있다. 나를 풀백으로 기용한다면 기꺼이 뛸 것이다. 이것이 현재 나의 심정이다”고 신뢰했다.

이어 “감독님이 다른 선택을 하면 난 감독님의 지시대로 할 것이다. 모든 역할이 좋다. 나는 이 팀의 일원이 돼 경기장에 서는 것만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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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소식통 ‘tothelaneandback’은 “토트넘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기괴한 풀백 출전을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의 발언은 탁월한 전문성과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단결, 결속력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최근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의 뛰어난 선수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체제에서 눈부신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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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이번 시즌 분위기는 좋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순항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는 중이다.

토트넘은 우승 경험과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부분에 매료돼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했다.

토트넘의 선택은 현재까지 적중하는 중이다. 브렌트포드와의 개막전에서 2-2 무승부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후 4연승을 기록했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2-2 무승부로 연승은 끊겼지만, 무패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다.

토트넘의 분위기는 캡틴이 인정했다. 손흥민은 최근 팬 포럼에서 “팀, 라커룸, 경기장 등 분위기가 정말 긍정적이다. 이것이 우리 토트넘이 추구하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가질 때 경기력이 좋아진다”며 시너지 효과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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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앞에서 엄살을 피우기도 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훈련 시간은 정말 힘들다. 선수들은 열심히 한다. 승리를 위해 경기에 나선다. 이러한 부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팬들에게 무언가를 보답하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확실히 토트넘의 분위기는 정말 좋고 긍정적이다. 매우 훌륭하다”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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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손흥민은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실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의 패스 플레이 이후 골키퍼가 나와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 감각적인 칩 슛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의 쇼가 시작됐다. 후반 19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후 손흥민이 쇄도했고 다이렉트 슈팅을 통해 팀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번리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포로의 패스를 받은 후 또 골 맛을 봤다.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빛났다. 전반 2분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기가막힌 패스를 건넸고 존슨이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공격 포인트 기록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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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은 비상했다. 전반 42분 제임스 메디슨이 문전 혼전 상황 이후 패스를 내준 것을 방향을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터치를 통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 EPL 4호골이 터진 것이다.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메디슨은 압박으로 조르지뉴의 볼을 빼앗은 후 돌파한 후 역습에 나섰다. 패스를 내줬는데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EPL 5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7골을 기록했다. 이는 5득점의 로빈 반 페르시, 가레스 베일, 티에리 앙리보다 많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멀티골로 유럽 커리어 통산 200골에 단 1골만을 남겨뒀다. 또한 이번 시즌 EPL 득점 순위에서 엘링 홀란드에 이어 5골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멀티골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0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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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어, 블리처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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