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대회新 2개'에도... 백인철 "기록은 아쉽다", 접영 50m 金빛 물살 갈랐다 [항저우 현장]

항저우=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9.2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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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철이 28일 접영 5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남자 자유형 50m에서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이 한국 수영의 깜짝스타로 떠올랐다면 접영엔 백인철(23·부산광역시중구청)이 있었다.

백인철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29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앞서 예선에서 23초39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과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운 백인철은 자신의 기록을 0.1초 앞당기며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

결승에서도 백인철은 역시나 남달랐다. 쩡천웨이(싱가포르)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달한 건 백인철이었다. 0.05초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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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를 끊고 있는 백인철. /사진=뉴시스
한국 수영사에 또 다른 한 페이지를 썼다.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남자 접영 50m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2014년 인천에서 3위를 한 양정두가 유일했다. 백인철은 당당히 금메달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쉽게 예상할 수 없었던 성과라 더욱 짜릿하다.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때 한국 기록(23초50)을 세웠지만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

그러나 이날 깜짝 질주로 두 차례나 대회 신기록을 새로 쓰며 당당히 아시아 접영 단거리의 최고 스타로 우뚝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백인철은 "들어가기 전에 긴장을 많이 안하고 즐기는 기분으로 임했고 몸 상태도 좋았다"면서도 "막상 레이스를 시작하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잔실수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물론 금메달이라는 성과는 더 없이 만족할 만한 성과임이 분명했다. 그는 "금색이라 많이 만족스럽다. 수영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게 기분이 좋다"며 "예선 때는 원래 몸이 많이 안 좋은 편인데 기록이 잘 나오는 걸 보고 결승 때 훨씬 잘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줄였다. 기록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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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드를 찍고 전광판을 확인하는 백인철. /사진=뉴시스
"수영계의 새 역사를 썼다는 게 영광"이라는 백인철은 자유형 50m에 함께 나섰던 지유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접영 50m가 첫 번째, 자유형 50m가 두 번째 주종목인데 자유형에선 기록을 줄였다는 것에 만족했다. 지유찬 선수와 결선에서 같이 뛰며 스포트라이트를 옆에서 살짝 받고 싶었는데 아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유찬 선수와 함께 훈련을 했다. 어떻게 보면 훈련 파트너라고 볼 수도 있는데 스타트 같이 약한 부분에서 많이 배웠고 1등 하는 것을 보고 팀 동료들도 저에 대해 기대가 굉장히 커졌다더라"며 "그런 부담감도 있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전했다.

병역 특례를 받게 뙨 것에 대해선 "일단 수영 말고도 운동 선수에 있어 병역 문제가 선수 생활에 지장이 없지 않기 때문에 선수 생활을 조금더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부모님께서 이렇게 잘 키워주시고 지지를 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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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확정한 뒤 관중의 유도를 유도하는 백인철.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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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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