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자유형 400m 예선 1위 "AG 3관왕? 부담보단 도전 정신으로!"... 평영 50m 최동열 예선서 한국新 [항저우 현장]

항저우=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09.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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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이 2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1위 통과 후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김우민(22·강원도청)이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예선에서도 압도적 레이스로 1위에 오르며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김우민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9초03의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결승은 오후 9시 21분 열릴 예정이다. 장지양(예선 기록 3분53초21), 판잔러(이상 중국·3분53초21)과 격차가 4초 이상으로 우승 가능성을 한껏 키웠다.

엔트리 타임 3분45초59로 예선 4조 4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우민은 50m를 판잔러와 장지양보다도 빠르게 1위로 통과하더니 끝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300m 지점에서 이미 판잔러 등에 4초 가량 앞섰고 끝내 전체 1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페이스로 질주를 마쳤다.

앞서 계영 800m와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 2개,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이날 오후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다시 한 번 금빛 질주를 펼치면 최윤희(1982년 뉴델리),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에 이어 한국 수영 역대 3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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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사진=뉴시스
3관왕에 대한 자신감은 넘친다. 자유형 800m, 1500m보다도 더 자신하는 게 400m다. 지난 7월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예선(3분44초50), 결승(3분43초92) 모두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5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기록을 1초72나 앞당겼고 순위도 6위에서 한 단계 끌어올렸다.

김우민은 당초 "4관왕에 도전하겠다"던 자신감이 괜한 것이 아님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전날 자유형 800m에서도 중국 수영의 전설이자 항저우가 고향인 쑨양의 대회 기록(7분48초36)을 2초33이나 줄인 대회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전날 2관왕을 달성한 김우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3관왕을) 많이 이루고 싶다"며 "자유형 400m가 제일 애정이 가고 또 자신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최대한 좋게 마무리하려고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를 마친 김우민은 자신감은 여전했다. 유일한 3분49초대 성적을 낸 김우민은 취재진과 믹스트존에서 만나 "계영 800m 이후로 처음 있는 오전 경기라 몸도 무거울 것 같고 어제의 데미지도 살짝 있을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걱정한 것보다는 그래도 잘 끝마친 것 같다"며 "결산 때는 처음부터 갈 생각이고 그게 잘 통한다면 기록도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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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김우민. /사진=뉴시스
이어 "어제 800m 할 때 400m 스플릿(구간 기록)이 3분50초였는데 그것보다는 빨리 들어가야 하니까 3분49초라는 기록이 나온 것 같다"면서 "오후에는 분발해서 더 좋은 기록 내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3관왕에 대한 부담이 크지는 않을까. 김우민은 고개를 저었다. 당초에 4관왕에 대해서도 스스로 이야기를 꺼냈던 그다. 김우민은 "부담스럽게 생각 안 하고 항상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에 누군가가 달린다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자신감 넘칠 만한 이유가 있다. 이날 기록에서도 보듯이 김우민은 자유형 400m 아시아 최고 선수다.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치자힌 자유형 800m, 1500m보다도 더 자신하는 게 400m다. 지난 7월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예선(3분44초50), 결승(3분43초92) 모두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5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기록을 1초72나 앞당겼고 순위도 6위에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전날 자유형 800m에선 중국 수영의 전설이자 항저우가 고향인 쑨양의 대회 기록(7분48초36)을 2초33이나 줄인 대회 신기록을 작성할 정도로 쏜살 같은 스피드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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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800m 1위 확정 후 기뻐하는 김우민. /사진=뉴시스
늦게까지 이어진 일정에 회복 과정까지 마치고 잠자리에 든 김우민은 이날 오전부터 예선 레이스를 위해 몸을 풀었다. 취침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몸엔 전과 달리 부항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이날 밤 치러질 결승 전까지 꿀맛같은 휴식에 돌입한다.

"워낙 늦게 들어가고 몸도 풀어야 하니 또 일찍 일어나야 한다"며 "그래도 점심 먹고 낮잠 좀 자면서 다시 회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민의 목표는 단순히 금메달 이상이다. 전날 그는 "(계영에서) 200m도 기록이 잘 나왔다. 1분44초5로 (전 주자의 배턴을) 받아서 뛰었지만 그런 기록을 기록했는데 그만큼 스피드가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 스피드를 이용해서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이 1분43초대였으니 개인적으로 1분42초대에 들어가 보고 싶다"고 욕심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오전 치러진 다른 종목의 예선에서도 한국은 선전을 이어갔다.

한국 평영 간판 최동열(24·강원도청)은 평영 50m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동열은 남자 평영 50m 예선 4조에서 27초06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조 2위, 전체 3위로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나서게 됐다.

2021년 11월 전국수영대회에서 세운 27초09를 0.03초 줄이며 다시 한 번 한국 신기록을 썼다. 앞서 남자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 남자 평영 1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 2개를 추가한 최동열은 이날 오후 8시 36분 예정된 남자 평영 50m 결승에서 개인 4번째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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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열. /사진=OSEN
남자 배영 200m 예선에선 이주호(28·서귀포시청)가 1분59초82의 기록으로 1조 1위, 전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혼계영 400m 은메달, 배영 100m와 혼성 혼계영 400m 동메달 2개를 더한 이주호도 4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선 이은지(17·방산고)-김혜진(28·전라북도체육회)-박수진(24·경북도청)-정소은(27·울산광역시청) 순으로 경기를 펼쳐 4분06초47으로 전체 2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금메달 후보 중국은 예선 2조에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치고도 부정출발로 실격 처리되며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문승우(21·전주시청)는 남자 접영 200m 예선에서 1분58초33을 기록해 전체 5위로 결승에 합류했다. 정소은은 여자 접영 50m에서 26초98로 예선 전체 10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남자 자유형 400m 각종 기록

▷ 세계 신기록 = 파울 비더만(독일), 3분40초07 - 2009년 이탈리아 로마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 아시아 신기록 = 쑨양(중국), 3분40초14 -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 AG 신기록 = 박태환(한국), 3분41초53 -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 김우민 개인 신기록 = 3분43초92 - 2023년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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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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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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