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도 사치였다' 류현진, 시즌 최종전서 3이닝 2실점 강판... 토론토 PS 자력진출 실패 [TOR 리뷰]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10.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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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2023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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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2023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류현진(36)이 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기면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이 가능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연장 역전패로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3 메이저리그(ML) 홈 경기에서 3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많은 점수를 내주진 않았으나, 날카롭지도 않은 피칭이었다. 총 52구(커터 24개, 포심 패스트볼 15개, 커브 7개, 체인지업 6개)를 던지면서 최고 구속은 시속 90.8마일(약 146.1㎞)까지 나왔다. 하지만 헛스윙은 고작 3번 유도하는 데 그쳤다.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하지 못하는 선수에게 5이닝 소화도 사치였다. 토론토는 4회 류현진 대신 트레버 리차즈를 올리면서 빠르게 승부수를 뒀다. 이로써 류현진의 2023년 정규시즌 성적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52이닝 38탈삼진으로 마무리됐다.

토론토는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3점을 내주고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탬파베이에 5-7로 역전패했다. 89승 7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확정하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0.5경기 차 앞선 와일드카드 2위를 유지했다. 아직 휴스턴과 와일드카드 4위 시애틀 매리너스가 경기를 치르지 않은 가운데 시애틀이 텍사스 레인저스에 패하면 토론토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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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2023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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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2023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시작부터 홈런성 장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1회초 1사에서 랜디 아로자레나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고 해롤드 라미레즈가 좌전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이삭 파레데스는 가볍게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2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로 탬파베이의 1-0 리드를 이뤄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커티스 메드를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를 활용해 3구 삼진을 잡고 조시 로우를 3루수 뜬 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마누엘 마곳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했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에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3회 1사에서 라미레즈가 우전 안타, 파레데스가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메드의 타구는 우익수 캐반 비지오가 점프 캐치로 직선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로우가 우익수 쪽으로 다시 한 번 빠른 타구를 보내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탬파베이의 2-0 리드.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끝낸 류현진의 피칭은 여기까지였다. 좌익수 달튼 바쇼가 류현진의 패전 투수 요건을 금세 지워냈다. 3회말 탬파베이 선발 숀 암스트롱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고, 4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는 우중간 외야로 타구를 날려 2타점을 올렸다. 여기에 조지 스프링어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토론토는 4-2로 앞서 나갔다.

탬파베이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라미레즈는 좌중월 투런포로 간단하게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불펜 투수들의 호투와 호수비로 9회까지 점수가 나지 않은 채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2루에 주자를 놓고 시작한 10회초, 토론토는 로우를 거르고 병살을 기대했으나, 요르단 힉스가 대타 하이멜 타피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힉스는 얀디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테일러 월스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 주니어 카미네로에게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내주면서 4-7 역전을 허용했다.

토론토는 10회말 무사 2루에서 보 비셋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한 점을 만회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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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운데)가 1일(한국시간) 토론토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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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선수단이 1일(한국시간) 토론토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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