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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990억 원의 사나이’ 히샬리송이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도우며 부활의 가능성을 높였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여름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영입에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인 6000만 파운드(한화 약 991억 원)를 투자했다. 히샬리송은 2018년 여름 에버턴 입단 후 2020/21시즌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던 공격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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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예상과 달리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시즌 초반에는 준수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이 하락했다. 2022/23시즌 히샬리송은 EPL에서 27경기 1골에 그쳤다. 990억 원이라는 몸값에 전혀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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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의 상징이었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냈다. 히샬리송은 케인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는 2023/24시즌 EPL 개막 후 3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그 사이 중앙 공격수 역할은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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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히샬리송의 부진에 대한 이유가 밝혀졌다. 그는 9월 A매치 기간에 볼리비아전에 보인 눈물에 대해 내 경기력이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분노였다. 지난 5개월 동안 폭풍 같은 시간을 보냈다. 내 돈만을 봐라봤던 사람들이 나에게서 떠나갔다”며 경기 외적인 문제를 고백했다. 히샬리송은 볼리비아전에서 교체 아웃되면서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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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토트넘으로 돌아가면 심리학자를 만나 도움을 구하겠다고 했다. 심리적인 지원을 받은 덕분이었을까? 히샬리송은 점점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추가 시간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덕분에 셰필드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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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리버풀전에서도 인상적이었다.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히샬리송은 전반 36분 제임스 메디슨의 침투 패스를 받은 후 손흥민에게 볼을 내줬다. 손흥민은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이 골로 유럽 입성 후 통산 200번째 득점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2-1로 제압하며 2017년 이후 6년 만에 리버풀에 승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의하면 히샬리송은 리버풀을 상대로 90분 동안 슈팅 5개, 유효 슈팅 2개, 패스 성공률 81%, 키 패스 2회, 드리블 성공 1회, 경합 승리 6회를 기록했다. ‘소파스코어’는 히샬리송에게 평점 7.8점을 부여했다. 이는 페드로 포로, 메디슨 다음으로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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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히샬리송이 토트넘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에버턴 시절처럼 리그에서 10골 이상은 넣어줘야 한다.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하지만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히샬리송이 토트넘에서 부활에 성공할 지 주목할 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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