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2위까지' 기적 써왔는데... 막판 초비상 '에이스' 이탈, 위기 어떻게 넘길까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10.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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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사진=KT 위즈 제공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기적 같은 힘을 발휘했던 팀을 꼽으라면 KT 위즈라고 할 수 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하위까지 처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중후반부터 저력을 발휘한 끝에 이제는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있다.

사실상 LG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KT의 목표는 2위다. 그런데 2위 수성에 초비상이 걸렸다. 팀 내 외국인 에이스인 웨스 벤자민(30)이 컨디션 난조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사령탑인 이강철 KT 감독은 2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벤자민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벤자민은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9로 좋은 활약을 했다. 158이닝을 던지면서 148피안타(12피홈런) 45볼넷 156탈삼진 79실점(63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2, 피안타율 0.241의 세부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1차례. 올 시즌 다승 부문 단독 2위, 탈삼진 3위, 최다 이닝 투구 9위, 평균자책점 11위로 KT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 막판 팀은 중요한 시기인데, 벤자민은 컨디션 조절로 애를 먹고 있는 듯하다. 이 감독은 "여러 군데가 아프다고 한다. 다만 병원 검진까지 받을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이 던지기도 했다. 벤자민의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던졌다고 하더라. 일단 최대한 휴식을 부여한 뒤 괜찮은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현재로서는 5일이나 6일 경기에 던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매일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KT는 올 시즌 8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74승 59패 3무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NC와 승차는 2.5경기. 4위 두산과 승차는 3경기다. KT는 NC보다 4경기, 두산보다 3경기를 많이 치렀다. 따라서 시즌을 마친 뒤 NC와 두산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KT는 지난 1일부터 이른바 죽음의 9연전 일정을 치르고 있다. 1일에는 키움에 6-3 승리를 거뒀지만, 2일에는 LG에 4-5로 패했다. 3일부터 KT는 KIA와 4연전을 치른다. 4일에는 더블헤더가 예정돼 있다. 6일에는 삼성, 7일과 8일에는 한화, 9일 하루 휴식 후 10일에는 두산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을 치른다.

벤자민은 지난달 22일 KIA전을 끝으로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쿠에바스와 고영표, 배제성만 선발진에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4일 KIA와 더블헤더 2경기와 5일 삼성전 선발이 없어 대체 선발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과연 에이스가 뜻하지 않은 컨디션 난조로 이탈한 상황에서 KT가 과연 시즌 막판 위기를 어떻게 무사히 넘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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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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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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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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