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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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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
독일과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62)가 '괴물' 김민재(27)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뿐 아니라 뮌헨의 다른 선수도 혼냈다. 팀 전체적으로 수비가 불안하다는 뜻이다.
2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김민재는 뮌헨의 불안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내 기대에 아직 부응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평했다.
마테우스는 지난 여름 뮌헨이 김민재를 노린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던 인물이다. 이적설 당시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또 뮌헨에도 적합한 수비수"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월드클래스 평가를 받는 선수인 만큼 아쉬운 모습을 이겨내고,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후배' 김민재를 향한 애정 어린 충고라고 볼 수 있다.
마테우스는 지난 1984~1988년, 1992~2000년 뮌헨에서 활약한 레전드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도 꼽힌다. 1990년 한 해 동안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1991년엔 FIFA 올해의 선수 초대 수상자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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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가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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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
올 시즌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올라서며 리그 6 전 경기에 출전했다. 뮌헨은 4승 2무(승점 14)를 기록하고 리그 3위에 위치해 있다. 6경기 6실점으로 1경기당 평균 1실점을 기록 중이다.
최악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독일 최강' 뮌헨이기에 아쉬움도 남는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뮌헨은 올 시즌 9경기에서 1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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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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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몸 푸는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
뮌헨의 수비 불안은 김민재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마테우스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아쉬운 평가를 건넸다. 그는 뮌헨의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를 향해 "항상 후방에 문제가 있었다"며 수비력을 지적했다.
또 마테우스는 벤자민 파바르(인터밀란),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으로 얇아진 뮌헨 센터백 뎁스도 문제로 삼았다. 현재 뮌헨의 또 다른 센터백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확실하게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정도다. 두 선수의 체력 부담, 부상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뮌헨은 최근 베테랑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영입설이 돌고 있다. 보아텡은 지난 시즌까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서 뛰었지만,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독일 대표팀 출신으로 뮌헨에서도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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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의 바이에른 뮌헨 입단식.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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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