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직 PS 포기 없다, 장단 15안타 대폭발+반즈 6이닝 호투... 'DH 스윕패' 악몽 씻고 대승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10.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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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왼쪽)이 3일 사직 삼성전에서 8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폭풍 4연승' 질주 후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놓쳤던 롯데 자이언츠가 빠르게 연패 흐름을 끊어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5안타를 터트린 타선과 선발 찰리 반즈의 호투 속에 10-4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삼성과 더블헤더에서 롯데는 8-9, 6-8로 패배하면서 하루에만 2패를 적립했다. 이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살리고 있었기에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하루 만에 다시 승리를 추가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64승 69패를 기록하며 8위 삼성과 7경기 차로 달아났다.

최근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박세웅과 나균안이 소집되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롯데는 외국인 선발 반즈와 애런 윌커슨 등판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째를 챙긴 반즈의 호투는 어느 때보다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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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롯데 선발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타선 역시 장단 13안타로 반즈를 지원사격했다. 특히 3번 전준우부터 6번 유강남까지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9번 박승욱도 2루타 2방을 터트리며 2타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은 선발 황동재가 4이닝 1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이번 시리즈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구자욱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넘어간 분위기를 다시 가져올 수는 없었다.





10월 3일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최종 관중 1만 3042명)





-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지명타자)-호세 피렐라(우익수)-김동엽(좌익수)- 김현준(중견수)-안주형(2루수)-이병헌(포수)-윤정빈(1루수). 선발투수는 황동재.

- 롯데 자이언츠: 안권수(우익수)-황성빈(좌익수)-정훈(1루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이학주(3루수)-김민석(중견수)-박승욱(2루수). 선발투수는 찰리 반즈.

롯데는 몸살 증세를 보이다 최근 1군에 합류한 주장 안치홍을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았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은 "아무래도 게임을 뛰긴 어려워서 대타로 한번씩 쓰려고 한다"며 "며칠 쉬고 나오니 타이밍은 안 맞지만, 워낙 감각이 있는 선수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롯데 타선 초반부터 대폭발, 3이닝 동안 9점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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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승욱(맨 오른쪽)이 3일 사직 삼성전에서 2회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2회 말부터 타선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2사 후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이학주의 볼넷과 김민석의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박승욱이 좌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리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3회에도 2아웃 이후 전준우와 노진혁의 연속 안타 이후 유강남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만들면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4회 초 피렐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롯데는 4회 말 곧바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박승욱의 2루타를 시작으로 안권수의 내야안타에 이은 황성빈의 좌익수 앞 안타로 한 점을 더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훈과 노진혁의 적시타가 나오며 롯데의 점수는 계속 올라갔다.

끊임없이 이어진 롯데의 공격은 6번 유강남까지 안타를 치며 무려 7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유강남은 3회에 이어 4회에도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4회 타자일순에 성공한 롯데는 무려 5점을 뽑아내며 폭발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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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사진=롯데 자이언츠




반즈 6이닝 1실점 호투, 불펜 3실점 흔들려도 끝까지 리드 지킨 롯데





롯데 타선이 힘을 내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반즈가 호투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 이렇다 할 위기를 만들지 않았던 반즈는 4회 이닝 시작과 함께 이재현의 볼넷과 구자욱의 좌익수 쪽 안타에 이은 피렐라의 우전 적시타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잘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6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낸 반즈는 7회 시작과 함께 이날 콜업된 문경찬으로 교체됐다. 문경찬은 7회 김재상에게 2점 홈런, 8회 구자욱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2이닝을 소화했다. 8회 말 정훈의 솔로포로 한 점을 달아난 롯데는 이어 9회 신인 석상호를 등판시켜 남은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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