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자농구, '만리장성' 중국에 실력차 절감 '70-84' 완패... 17년만 노메달 [항저우 AG]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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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김나지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70-84로 패배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김나지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70-84로 패배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남자농구가 개최국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17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3일 오후 1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70-8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 남자 농구는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1954년 마닐라 대회부터 농구 종목에 출전한 한국이 4강 진출에 실패한 건 도하 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은메달,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을 각각 따낸 바 있다.

한국은 중국의 개인기와 스피드, 높이, 조직력 등 모든 면에서 중국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KBL에서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펼치는 국내 무대와 다르게 중국 선수들을 마주하자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돌파가 되지 않으면서 시종일관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중국은 결정적일 때마다 과감한 3점 슛은 물론, 덩크슛까지 성공시키며 한국의 기세를 눌렀다. 창의적인 2:1 패스와 유연한 전술을 바탕으로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라건아(KCC)가 14득점, 양홍석(LG)이 13득점을 각각 올리며 분투했다. 중국은 두룬왕(16점)과 후진큐(14점)가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30일 2진급으로 출전한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77-83으로 패배, 조 1위 등극 및 8강 직행 기회를 놓쳤다. 이어 전날(2일) 바레인과 8강 진출 결정전에서는 여유 있게 승리했지만, 경기가 오후 11시께 끝났다. 이어 14시간 만에 중국을 만났고 결국 대패를 떠안고 말았다.

한국은 1쿼터에서 3점 슛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한 채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2쿼터 한때 13-27, 14점 차로 뒤진 한국은 변준형(상무)이 3점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좀처럼 중국을 흔들지 못했고, 결국 30-50으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 한국은 3점 슛 12개를 던졌는데, 단 2개만 성공(17%)했다. 필드골 성공률 역시 33%에 불과했다. 결국 3쿼터에서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한국은 4쿼터에서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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