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복 有" 주윤발·판빙빙, 사망설→실종설에 입 열었다[스타이슈] [28회 BIFF]

부산=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10.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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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판빙빙 / 사진=김창현 기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중화권 스타 주윤발, 판빙빙이 진심을 털어놓으며 한국 팬들과 소통했다.

5일 부산시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주윤발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주윤발은 "우선 부산은 굉장히 아름답고, 제가 아침에 이틀 연속 러닝하러 나갔다. 사람들이 저를 반가워해서 기분이 좋다. 음식도 굉장히 잘 맞는다. 이따가 낙지 먹으러 갈 것"이라고 소소한 일상을 밝혔다.

이어 최근 자신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는 "와병설이 아닌 죽었다는 가짜뉴스가 돌았다"고 호쾌하게 웃었다. 그는 "매일 일어나는 일이니까 신경쓰지 않는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중요한 게 취미를 찾고, 건강을 챙기는 거다. 저는 이후 홍콩에 돌아가서 하프 마라톤을 뛸 거다. 내일도 부산에서 10km를 뛰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 나는 이제 영화인이 아니라 러너다. 지난 60년은 영화인으로 살았다면 지금은 러닝에 집중하고 있다. 마라톤이 내 새로운 삶"이라며 "앞으로 하게 될 영화나 역할에는 아무런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 어떤 역할이든 도전하고 싶다. 당분간 촬영 일정이 없다면 운동 선수의 생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서 벗어난다면 똑같은 일반인이다. 특별한 시선을 가지고 저를 스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지극히 보통의 일반인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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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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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 사진=김창현 기자
또한 이날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녹야'의 기자회견도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녹야'의 한슈아이 감독을 비롯해 배우 판빙빙, 이주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녹야'는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판빙빙 분)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 분)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앞서 2018년 판빙빙은 2억 5500만 위안(약 44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당시 종적을 감춘 판빙빙은 한동안 실종설, 사망설, 구금설, 정치인 스캔들 연루설 등에 휩싸였다. 이후 판빙빙은 중국 세무국에 총 8억 8000만 위안(약 1509억 원)을 납부했고, 자숙 끝에 복귀했다.

이에 판빙빙은 "연기자는 때로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새로운 스토리,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윤발을 언급하며 "어제 만났는데 느낌이 새로웠다. 그는 1979년 영화를 처음 시작했는데 1년에 8~9편의 영화를 찍고 또 몇 년은 자신을 쌓아가는 시간도 있었던 것 같다"며 "배우들도 인간의 생명 주기와 마찬가지로, 인생의 스토리나 삶의 기복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전혀 나쁜 게 아니고 그런 생활을 통해서 콘텐츠를 쌓아갈 수 있는 시간이다. 스스로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눈으로 다른 인생을 바라보고, 또 다른 인물을 만나고, 또 다른 느낌을 쌓아가면 인생을 대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밝혔다.

판빙빙은 "평생 제가 추구해야 하는 일이 있는 건 당연하다"면서 "공백기 동안 영화를 많이 봤고, 영화인들과 교류하며 영화 수업도 많이 들었고,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하면서 제 인생의 경험을 축적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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