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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에반 롱고리아. /AFPBBNews=뉴스1 |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그는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번)에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2년 후인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롱고리아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며 그의 시대를 화려하게 열어제쳤다.
이후 안정된 수비와 장타력을 앞세워 올스타에 4번 선정되고,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도 3번이나 수상했다. 전 소속팀 탬파베이는 롱고리아와 9년 4400만 달러(약 593억원)의 대형 장기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 계약이 끝나기도 전인 2012년에는 2017년부터 시작되는 6년 1억 달러(약 1348억원)의 수정된 연장계약까지 안겨줬다. 이후 그는 2018년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올해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롱고리아는 리그에서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진 몇 안되는 선수로 분류된다. 하지만 그에게도 한 가지 아쉬움은 있다. 바로 월드시리즈(WS)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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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고리아의 타격 모습. /AFPBBNews=뉴스1 |
그는 이어 "올 시즌 개인 성적보다 팀이 승리하며 시즌 초에 계획했던 곳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한다"며 "이런 팀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신인왕과 골드글러브, 장기계약 등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진 롱고리아에게 아직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묻자 그는 서슴없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그는 "야구를 시작하고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을 때 모든 가족이 함께 모여 파티를 할 정도로 기쁘고 행복했지만, 프로에 진출한 뒤에는 2008년 탬파베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필라델피아에 1승 4패로 준우승)한 것이 무척 기뻤다"며 "올해 다시 한 번 그 기분을 느끼고 싶고, 최선을 다해 내 마지막 개인 목표인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루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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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하는 롱고리아. /AFPBBNews=뉴스1 |
미국 애리조나 센트럴은 "롱고리아는 올 시즌 총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3, 11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과거 화려했던 거포의 모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필드 안팎에서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모으고, 이들을 하나로 이끈 리더십은 애리조나에 필요했던 요소"라고 평가했다. 롱고리아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986경기 타율 0.264, 342홈런 1159타점이다.
애리조나는 오는 8일부터 LA 다저스를 상대로 NLDS를 치른다. 롱고리아의 마지막 꿈인 월드시리즈 진출과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