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더펜 결승골’ 토트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루턴 타운에 1-0 승리…손흥민 76분 활약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3.10.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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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토트넘이 10명으로 루턴 타운을 잡았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위에 등극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7일(한국 시간) 영국 루컨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루턴 타운을 만나 1-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개막 이후 8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매체 ‘90min’은 “토트넘은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 브레넌 존슨이 다쳤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브리안 힐, 지오반니 로 셀소도 부상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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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리버풀전 당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매체의 이야기에 따르면 손흥민이 다가오는 경기 역시 선발 출전한다는 이야기다. 매체의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토트넘은 지난 리버풀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을 필두로 2선에 히샬리송-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출격했다. 중원에는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더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로 구성됐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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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턴 타운은 3-4-3 전형을 꺼냈다. 공격에 엘리자 아데바요-찰턴 모리스-제이콥 브라운이 나섰다. 중원에는 알피 도흐티- 마벨러스 니캄바-펠리 음판주-치도지에 오그베네가 출전했다. 수비는 리스 버크-톰 로키어-주엘 안데르센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토마스 카민스키가 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이 루턴 타운 골문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전반 2분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히샬리송이 발을 갖다 댔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4분엔 히샬리송이 매디슨을 패스를 받아 문전 앞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카민스키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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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 7분 손흥민이 침투하는 포로를 향해 패스를 넣었고, 포로가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빗겨나갔다. 전반 9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슛을 날렸으나 허공을 갈랐다.

토트넘에 멈추지 않고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성과가 없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상대 클리어링 미스를 틈타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덜 실렸다. 전반 23분 손흥민을 향한 비수마의 패스를 다소 길었다. 전반 29분 쿨루셉스키의 슈팅도 카민스키 손끝에 스치며 무산됐다.

오히려 득점과 가까웠던 팀은 루턴 타운이었다. 전반 39분 로키어가 골대 맞고 나온 공을 머리로 밀어 넣었으나, 직전 장면에서 아데바요의 반칙이 선언되며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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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막판에 토트넘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추가 시간 3분 비수마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드리블을 하다 넘어졌다. 심판은 비수마가 프리킥을 얻기 위해 반칙을 유도했다고 판단, 옐로카드를 꺼냈다.

그런데 이미 비수마는 전반 37분 상대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상태였다. 심판은 곧바로 경고 누적으로 인한 레드카드를 선언했고, 비수마가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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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 시작을 앞두고 히샬리송을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미드필더가 부족한 상황에서 공격수 한 명을 빼고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초반 양 팀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1분 오그베네가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아데바요가 슬라이딩하며 마무리했지만 골대 옆으로 향했다. 후반 3분 사르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잡아 백힐로 이어갔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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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선제골을 넣은 팀은 토트넘이었다. 후반 5분 토트넘이 약속된 세트피스를 진행했다. 코너킥 키커로 나선 쿨루셉스키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매디슨에게 패스했다. 매디슨이 수비수를 제친 후 패스를 넣었고, 판더펜이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 데뷔골을 넣었다.

급해진 루턴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0분 도흐티가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3분 모리스가 로메로를 속인 뒤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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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6분 포로의 아웃사이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루턴은 수적 우세를 이용해 공격했지만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다. 토트넘은 후반 30분 손흥민과 매디슨을 빼고 올리버 스킵과 에메르송 로얄을 투입했다.

루턴이 계속해서 공격했지만 토트넘의 수비를 뚫기엔 부족했다. 결국 토트넘이 한 점 차 리드를 지킨 채 1-0으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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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전반전에 훌륭한 축구를 했다. 우리는 전반전에 2~3골을 넣었어야 했다. 우리는 게임을 지배했고,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의 위협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분명히 레드카드가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만 나는 선수들이 잘 처리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침착했다. 집단적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총평을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진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은 훌륭했다. 나는 로메로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우도지, 판더펜이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이고, 포로는 그의 프리미어리그 경력을 막 시작했다. 월드컵 우승자(로메로)가 그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라고 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이자 수비수로서 활약했던 판더펜에 대해서도 말했다. 프스테코글루 감독은 “판더펜은 그가 경기하는 방식에서 탁월했다. 우리는 루턴을 강대할 때 그가 많은 롱볼을 상대하고 신체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판더펜은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성숙해지고 배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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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더펜도 경기 후 득점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장에 오는 길에 손흥민이 나에게 ‘오늘 데뷔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예상하지 않았다. 그저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어’라고 답했다. 내가 득점했기 때문에 손흥민의 예상이 완벽히 적중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이 시즌 첫 8경기에서 6승 2무를 거둔 것은 무려 60년 만에 나온 시즌 최고의 시작이다. 시즌을 앞두고 그 누구도 토트넘의 순항을 예상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프리 시즌 경기도 만족스럽게 치르지 못했다.

방콕에서 레스터시티와 친선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폭우로 인해 취소됐다. 이어서 싱가포르 라이언시티와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와 수준 차이가 워낙 많이 나서 제대로 된 선수단 평가가 어려웠다.

프리 시즌을 알차게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시즌 초 토트넘의 난항이 예상됐다. 또한 이적시장에서 에이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많은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케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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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루이 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예상하기도 했다. 사하는 “대답하기 어렵지만 토트넘 감독은 힘든 직업이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최고의 감독들이 토트넘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을 봤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만약 시즌 초반 토트넘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압박받을 것이다. 케인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 새로운 감독이라 가장 경질 위험성이 높다. 현대 축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토트넘이다.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를 만나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하게 시작한 토트넘이지만 이내 맨유와 본머스를 잡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최근 5경기에서 무려 4승 1무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승점 20 고지를 밟았다.

이번 승리로 리그 1위에 오른 토트넘은 오는 24일 풀럼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루턴 타운,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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