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KBO 최고 투수한테 홈런을 2개나 터트렸다니... 핵 타자 '키맨' 될까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10.3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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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알포드.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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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알포드. /사진=KT 위즈 제공
플레이오프 1차전. 어쩌면 KT 위즈 타선의 키는 알포드가 쥐고 있을지 모른다. 올 시즌 KBO 리그를 평정한 최고 투수 에릭 페디(NC)를 상대로 홈런을 2개나 터트리는 등 상당히 강했기 때문이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30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KT 선발은 쿠에바스, NC 선발은 페디다. 양 팀 모두 최고의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워 1차전 승리를 노린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32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비율은 78.1%. 그만큼 1차전 승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대체 외인으로 시즌 도중 합류해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역대 3번째 승률 100%를 기록, KBO 승률상을 거머쥐었다. 패전 기록 하나 없이 선발승만으로 KBO 승률상을 따낸 건 쿠에바스가 최초였다. 올해 NC 상대로는 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이에 맞서 NC는 페디가 선발 출격한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마크했다. 평균자책점과 다승, 탈삼진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1986년 선동열(해태) 이후 무려 37년 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그런 페디가 KT 상대로는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2.65의 성적을 냈다. KT가 KBO 최고 투수를 상대로 2차례나 패전을 안긴 것이다. KT전 성적은 17이닝 동안 19피안타(3피홈런) 4볼넷 23탈삼진 9실점(5자책) 피안타율은 0.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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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알포드.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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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알포드. /사진=KT 위즈 제공
그럼 KT에서는 누가 페디와 상대 전적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을까. 가장 눈에 띄는 건 알포드다. 페디 상대로 9타석에서 무려 8타수 5안타 4타점 4득점을 기록했는데, 무려 홈런을 2개나 터트렸다. 5월 9일 수원 NC전에서 3회 투런 홈런, 8월 13일 수원 NC전에서 4회 솔로 홈런을 각각 쳐냈다. 또 볼넷은 1개 골라냈으며, 삼진은 1번밖에 당하지 않았다.

최고 에이스를 상대로 '핵 타자'의 위용을 과시한 셈이다. KT와 KT 팬들이 알포드를 향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29일 수원에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알포드에 대해 "지난해에도 매우 잘했다. 그것 때문에 올해 계약에도 영향을 미쳤다. 좀 좋아지지 않겠는가"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알포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타석 3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에서 타율 0.400(20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2볼넷 출루율 0.455, 장타율 0.600으로 펄펄 날았다. 또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에서 슈퍼 캐치를 해내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알포드가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KT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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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알포드.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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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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