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환하게 웃는다' PO 결국 5차전 끝장승부 간다!... KT, NC에 11-2 대승 '시리즈 원점' 이젠 아무도 모른다 [창원 PO4 현장리뷰]

창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11.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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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KT 황재균(왼쪽)이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송민섭과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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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오른쪽)이 4회 좌월 솔로포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최만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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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4회 강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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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정대(왼쪽)가 3회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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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마법사들이 공룡의 손과 발을 꽁꽁 묶으며 기적 같은 여정을 이어갔다.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마침내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이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쥘 주인공은 오는 5일 수원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가려진다.

KT 위즈는 3일 창원 NC 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KT는 선발 쿠에바스의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대역투와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대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KT는 2연패를 당한 뒤 2연승을 거두며 기사회생,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지난달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쿠에바스가 흔들린 끝에 5-9로 패했다. 당시 KT는 1-9로 뒤진 9회말 2사 후 만루 기회에서 배정대가 만루 홈런을 때려내긴 했으나, 큰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이어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2-3,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KT는 9회말에 무사 1, 3루 기회를 잡고도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KT는 그렇게 외국인 원투 펀치인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앞세우고도 홈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그렇지만 창원 원정으로 이동한 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선발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마저 승리하며 마침내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이어갔다. 현재로서는 어쩌면 기세에서 앞서는 KT라 할 수 있겠다.

반면 NC는 1차전에서 페디, 2차전에서 신민혁이 나란히 호투를 펼치며 올해 포스트시즌 전승(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로 NC는 지난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해태 타이거즈의 9연승(1987년 플레이오프 4차전~1988년 한국시리즈 3차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타이기록을 세운 것. 하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 연승 신기록을 아쉽게 눈앞에서 놓쳤다. 그리고 3차전과 4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5차전만 바라보게 됐다.


이제 KT와 NC의 플레이오프 5차전은 오는 5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KT는 벤자민, NC는 에릭 페디를 각각 선발로 앞세워 승리를 노릴 전망. 두 팀이 5차전까지 가는 끝장 승부를 벌이면서 웃는 팀이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기다리고 있는 LG 트윈스다. 사실 LG가 가장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현실화될 수도 있었다. 만약 NC가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이번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또 끝냈다면, 에이스 페디가 한국시리즈 1,4,7차전에 모두 나올 수 있었기 때문. 그러나 NC는 물론, KT도 투수를 최대한 많이 소모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오는 7일 LG 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한 채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어 손동현과 주권, 이상동, 엄상백이 차례로 나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14안타를 때려낸 타선에서는 오윤석이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황재균과 알포드, 장성우가 각각 1홈런 포함해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또 박병호와 배정대도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반면 NC는 선발 송명기가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4자책)으로 조기에 무너진 게 뼈아팠다. 이어 이재학이 2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4자책)으로 역시 흔들렸다. 이준호가 1⅓이닝 4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친 건 고무적이었다. 이용준이 3이닝을 5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책임졌으며, 김시훈이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은 손아섭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산발 5안타에 그쳤다.





창원 NC파크는 지난 2019년 개장 후 최초로 2경기 연속 매진 사례를 내걸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오후 4시 8분께 이날 경기장의 표가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창원 NC파크 1만 7400석 전석이 매진된 것. 경기 시작 2시간가량을 앞두고 일찌감치 모든 표가 팔렸다. NC는 전날(2일)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 이날 4차전까지 연이틀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처음 문을 연 창원 NC 파크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2경기 연속 매진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울러 올해 포스트시즌 매진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지난달 2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모든 표가 팔린 바 있다. KBO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 동안 누적 관중은 13만 771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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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NC파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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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감독이 3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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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이 4차전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조용호(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전날 선발 2루수로 출장했던 '베테랑' 박경수를 대신해 오윤석이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5차전 선발에 대한 질문에 "오늘 말할 기회를 주십시오"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전날에도 같은 질문을 받은 뒤 "(4차전 선발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실제로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은 아울러 라인업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박)경수가 어제 그거(호수비)하고 피곤해서"라고 농담을 한 뒤 "내전근이 좀 딱딱하다고 한다. 나중에 리드 상황에서 대수비는 나갈 수 있다. 오윤석이 송명기 상대로 타율이 높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KT는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섰다. 쿠에바스는 지난 6월 대체 외인으로 KT에 합류해 18경기에 선발 등판,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총 114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95피안타(4피홈런) 24볼넷 100탈삼진 33실점(33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4, 피안타율 0.224의 세부 성적을 마크했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14차례 성공했다. 쿠에바스는 1992년 오봉옥, 2002년 김현욱(이상 삼성)에 이어 KBO 역대 3번째로 승률 100%의 성적을 내며 KBO 승률상을 챙겼다. 패전 기록 없이 선발승으로만 KBO 승률상을 수상한 건 쿠에바스가 최초였다.

1선발인 쿠에바스가 KT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격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이미 일찌감치 쿠에바스를 1선발로 내정해놓은 상태에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흔들린 채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 쿠에바스는 3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1회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 아쉽더라. 좀 잘 던지려다가 (그렇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도 75구에서 빠르게 끊어준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3일 휴식 후 이날 어깨에 무리가 덜 간 상태에서 등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4차전에 앞서 쿠에바스의 투구 수 제한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안 했다. 뭐 알아서 던지겠죠. 자기가 나오라고 해도 잘 던지면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쿠에바스와 이야기를 나누며 체크한 것에 관해서는 "습관은 아니다. 멘탈적인 부분이라 말씀은 드리지 못하겠다. 끝나고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못 드린다"고 했다.

이 감독은 3차전에 앞서 "3차전 승리 시, 4차전은 우리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리고 현실로 이어졌다. 이 감독은 "그렇게 자신감이라도 가져야죠. 내가 가져야 선수들도 가지니까"라면서 웃은 뒤 "오늘도 이겨내야 한다. 4경기째 되니까 타격도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선이 풀리면 오늘 우리도 여유를 갖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타순을 전날과 동일했다. 다만 감기 몸살 증세를 겪었던 박건우가 다시 자신의 수비 위치인 우익수로 복귀했다. 선발 투수로는 송명기가 출격했다. NC 선발 송명기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35경기에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을 마크했다. 104⅓이닝 동안 106피안타 12피홈런 47볼넷 65탈삼진 64실점(56자책) WHIP 1.47, 피안타율 0.260의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3회 성공. 송명기는 지난달 23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렇지만 팀은 이후 나온 불펜 투수들이 릴레이 호투를 펼쳤고, 타선이 터지면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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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이 황재균에게 홈런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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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우(오른쪽)가 4회 홈런을 친 뒤 최만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강인권 NC 감독은 "박건우의 컨디션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몸살 등의 증상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주원의 다래끼에 대해 "말은 안 하지만 많이 피곤할 것"이라면서 "눈도 그렇고 얼굴에 부종도 생기고 스트레스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상대 팀인 쿠에바스의 선발 등판에 대해 "1차전에서 그 정도 투구 수에서 내릴 때 어느 정도 인지는 했다. 쿠에바스가 이때 들어올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뒤에 워낙 좋은 투수들이 있다. 오늘 KT는 배제성도 분명히 준비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따로 미팅을 열어 전달한 말은 없다. 지금 선수들한테 따로 미팅해서 무슨 메시지를 주는 것보다도, 그냥 경기장에서 더 밝게 웃으면서 격려해주는 게 경기력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굳이 미팅을 안 해도 충분히 최선을 다해서 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강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오늘까지 7경기를 치렀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10월 초부터 순위 싸움을 시작하면서 거의 한 달 동안 포스트시즌 모드였다고 봐야 한다. 타격이 상승세에 있었는데 조금 내려갈 때가 있긴 하다. 타격이 안 될 때 투수들이 조금 더 철저하고 완벽하게 막아주는 것밖에는 없다. 전날 연승이 끊겼으니 오늘 타석에서 힘을 내준다면 다시 상승세가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며 NC의 기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NC 선발 송명기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다음 타자는 황재균. 1루 주자 김상수가 황재균과 승부 도중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는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극 초반에 KT가 NC의 배터리를 흔들겠다는 계산을 세웠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황재균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알포드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박병호가 우익수 왼쪽 뒤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리며 3루 주자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알포드는 3루까지 진루 성공.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장성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다소 짧은 중견수 방면 타구였으나, NC 마틴이 잡은 뒤 홈으로 뿌린 송구보다 알포드의 손이 살짝 빨랐다. 이 사이 박병호는 2루까지 갔다. 그러나 문상철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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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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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의 1회 실책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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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송명기(오른쪽)이 강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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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오윤석(왼쪽)이 2회초 1사 2,3루에서 NC 다이노스 이재학의 폭투 때 득점하고 있다.
NC 선발 송명기가 흔들렸지만, 쿠에바스는 1회부터 자신의 공을 던졌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KT 3루수 황재균이 바운드된 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고, 다시 공을 잽싸게 주운 뒤 1루로 뿌렸으나 이미 손아섭의 발이 1루 베이스를 밟은 뒤였다. 쿠에바스는 황재균을 향해 침착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리고 본인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박민우를 4구째 3루수 뜬공 처리한 뒤 박건우를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마틴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 위기를 넘겼다.

KT는 2회초에도 2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오윤석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일루심의 첫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어 배정대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후속 조용호가 초구에 투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공을 잡은 송명기가 1루로 뿌렸으나, 이번에는 김익수 일루심이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NC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이번에는 오히려 아웃으로 번복됐다. 결국 송명기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김수경 투수코치가 올라와 공을 건네받았다. 두 번째 투수로 NC는 이재학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학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김상수를 상대로 폭투를 범했고, 이 사이 3루 주자 오윤석이 득점했다.(4-0)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황재균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3루 주자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4-0이 됐다. 알포드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 아웃.

2회말 NC는 삼자 범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선두타자 권희동이 좌익수 뜬공, 오영수가 2루 땅볼, 서호철이 헛스윙 삼진에 각각 그쳤다. KT는 3회초에도 다시 2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문상철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오윤석의 중전 안타를 기록했고, 배정대가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6-0까지 도망갔다. 이어 배정대가 2루 도루에 실패한 뒤 조용호가 재차 볼넷을 골라냈으나, 김상수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쿠에바스의 호투는 계속됐다. 3회말 던진 공은 9개에 불과했다. 선두타자 김형준을 우익수 뜬공, 김주원과 손아섭을 각각 1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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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감독이 2회까지 4점을 내주자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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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이 경기 초반 4득점 이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T는 4회초에도 2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NC 이재학을 상대로 유리한 2-0의 볼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3구째 한가운데 체인지업(118km)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솔로포로 연결했다. 다음 타자 알포드는 3구째 3루 땅볼 아웃. 박병호는 초구에 역시 3루 땅볼 아웃. 하지만 이번에는 안방마님의 방망이가 터졌다. 장성우가 이재학을 상대로 초구 136km를 받아쳐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점수는 8-0까지 벌어졌다. 여기서 NC는 두 번째 투수 이재학을 내리는 대신, 이준호를 투입했다. 이준호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문상철을 6구째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KT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는 계속 이어졌다. 4회말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 박건우를 2루 땅볼, 마틴을 투수 땅볼로 각각 유도하며 공 9개로 4회를 삭제했다.

5회초 KT가 이날 처음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선두타자 오윤석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배정대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난 뒤 조용호마저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4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인 KT 선발 쿠에바스. 그리고 5회말에도 NC 타선을 삼자 범퇴로 유도하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권희동을 3구째 3루 땅볼 처리한 뒤 오영수를 6구째 2루 땅볼, 서호철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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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가 5회 NC 권희동의 3루땅 볼 때 황재균의 호수비에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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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가 6회말 수비를 준비하며 미소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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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2사 후 KT 이강철(오른쪽) 감독이 장성우의 좌월 솔로포에 미소를 짓고 있다.
사실상 경기 흐름이 KT로 넘어간 가운데, 6회초. NC는 포수를 김형준에서 박세혁으로, 투수를 이준호에서 이용준으로 각각 교체했다. 이준호의 포스트시즌 데뷔전. 그리고 NC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5구쨰 유격수 땅볼, 황재균을 6구째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알포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박병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6회를 삭제했다.

6회말 NC는 선두타자 박세혁이 헛스윙 삼진, 김주원이 1루 땅볼로 각각 물러난 뒤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으나, 박민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초 NC는 유격수 김주원을 빼고 김한별을 넣었다. KT는 선두타자 장성우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뒤 대타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냈다. 여기서 KT는 대주자 이호연을 넣었다. 오윤석의 좌전 안타와 배정대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KT. 이어 조용호가 중견수 희생타점을 올린 뒤 김상수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10-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황재균이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KT는 7회말. 선발 쿠에바스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쿠아바스를 대신해 손동현이 올라왔다. 우익수도 조용호에서 송민섭으로 교체. 손동현은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 김성욱을 2루 땅볼,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켰다.

NC는 8회초 권희동과 박건우를 빼는 대신 박영빈과 천재환을 각각 투입하며 사실상 체력 안배를 했다. KT는 선두타자 알포드가 유리한 3-0의 볼카운트에서 이용준의 4구째 142km 속구를 공략,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20m. 점수는 11-0까지 벌어졌다.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알포드의 플레이오프 1호 홈런이었다. 이어 박병호가 좌중간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이상호로 교체됐다. 그러나 장성우와 이호연이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오윤석마저 유격수 땅볼을 치며 이닝이 종료됐다.

8회말 NC는 모처럼 타선이 터지면서 2점을 만회했다. KT가 투수를 손동현에서 주권으로 교체한 상황. 유격수도 김상수에서 신본기로 바꿨다. 하지만 주권이 흔들렸다. 오영수가 2루타, 서호철이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세혁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1점을 만회했다. 다음 타자 김한별은 8구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 아웃. 하지만 손아섭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2득점째를 기록했다. 여기서 KT는 주권을 내리는 대신 이상동을 올렸다. 이상동은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 천재환을 삼진으로 각각 아웃시키며 이닝을 책임졌다.

9회초 KT는 바뀐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배정대가 3루 땅볼, 송민섭이 삼진, 신본기가 2루 땅볼에 각각 그쳤다. 그리고 9회말 NC의 마지막 공격. KT 투수는 엄상백. 선두타자 김성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박영빈이 2루 땅볼, 도태훈이 좌익수 뜬공, 서호철이 2루 땅볼로 각각 물러나며, 경기는 KT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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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페디가 8점 차로 뒤진 상황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2023 KBO 포스트시즌 관중 현황(11월 3일 기준) : 창원NC파크 총 1만 7400석 /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총 1만 7600석 / 인천 SSG랜더스필드 총 2만 2500석





10월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창원) - 1만 2299명 입장

10월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인천)- 2만 2500명(매진)

10월 23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인천) - 1만 9777명

10월 25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창원)- 1만 6649명

10월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수원) - 1만 6241명

10월 31일 플레이오프 2차전(수원) - 1만 5453명

11월 2일 플레이오프 3차전(창원) - 1만 7400명(매진)

11월 3일 플레이오프 4차전(창원) - 1만 7400명(매진) / 누적 관중 13만 7719명





◆ 플레이오프 향후 일정

- 11월 4일 : 이동일

- 11월 5일 오후 2시 : 플레이오프 5차전 (수원 KT위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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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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