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LG 트윈스 타격코치(오른쪽). |
김성용 SSG 단장은 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호준 LG 트윈스 타격코치가 차기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단장은 "LG가 중요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데 이렇게 돼서.... 이호준 코치가 (감독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LG 쪽에 미안하다"라고도 했다.
최근 SSG는 김원형(51)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뒤 새로운 감독 후보를 찾고 있다. 새 감독 선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구단의 세대교체 의지에 얼마나 공감하는지였다. SSG는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사령탑 교체 이유를 밝혔다.
SSG는 현장뿐 아니라 프런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독 후보군을 물색했고, 이호준 코치는 현장 카테고리로 분류했을 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후보였다. 이 코치는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2000년부터 2012년까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클린업 타자로 활약한 뒤 NC 다이노스에서 은퇴했다. 2018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고 NC 1군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부터는 LG 1군 타격코치를 맡았다. NC의 2020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지난 2년간 LG가 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타선을 보유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SG는 이 코치를 비롯해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감독 후보군을 압축해 차차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현재 후보군을 3~4명으로 추렸고 면접은 아직 보지 않았다. 후보들에게 차차 면접이 가능한지 등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호준 코치가 내정됐다는 소식은 정말 아니다. 감독 후보군에 있는 것은 맞지만, 면접 대상자가 되면 위에도 보고되고 그 다음 단계가 진행되기 마련인데 아직 그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접 등 모든 과정을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에 진행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